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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2 화 - 불타고 빛난다
2010-10-11 , Monday

*12회는 뒤늦게 봤는데, 인터넷 게시판 후기 제목들이 하나같이 불길해서, 엄청난 문제가 발생한 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재밌네요. 전 일단 채널을 고정하고 나면, 확실히 '까다롭지 않은' 드라마 시청자인 겁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말이에요. 시청률은 높지 않다해도, 상당히 뜨거운 사랑을 이미 받고 있는데, 후에 해외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아름다운 젊음'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오래전, 유명 미국 잡지 피플지의 표지 선정 원칙 몇가지를 본 적이 있는데, 아주 단순했습니다.

젊은이
미인
유명인사

기억은 희미한데, 대충 뭐, 이런 기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국 공통의, 모두가 관심갖는 코드인 거죠. 사실 너무 당연해서 하나마나한 소리같이 들리는데, 표지를 선정할 때 갈등이 발생하면, 어느 쪽이 더 젊고, 더 아름답고, 더 유명한가를 기준으로 쳐버린다는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세코드가 여기서는 결합되어 있습니다. 한명도 아니고 여럿이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렇게 단체로, 현대에, 극속에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배우들이 다 미남미녀이고, '복식'도 아름답지만 - 여기 이들을 진짜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젊은이답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건, 이들이 활기차거나, 명랑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위험해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위태해보입니다. 젊음은 위태로운 거죠. 평화롭고 나른한 젊음을 누가 재미있어하나요. 모든 예술 작품들 속에서 젊음이 찬양받은 것은, 그것이 위험하기 때문이에요.

*배경이나 줄거리에 그 '위험함'은 예고되어 있습니다. 금지된 것들이 행해지고 있으니까요. 여자가 남장해서 금녀의 장소에 들어가고,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혼란에 빠지고, 양반집 아들이 운동가가 됩니다. 모두 금지된 것을 깨고 있고, 그 뒤엔 나름대로의 절실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추동하는 것은 정의이고 사랑이고 꿈이지만, 공통된 배경은 '젊음'이죠.

*그런데 말이에요. 이번 회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그런 내러티브나 배경이 아닙니다. 배우들입니다. 이 배우들 왜 이러죠? 다들 불타고 있잖아요. 다들 뭐가 있나요? 뭔가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진짜 무언가'들을 이렇게 발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연기라기엔, 아직 그 단계는 아닌것 같은데요. 디테일은 조심스러운데, 눈들이 불타고 있네요. 왜 이러죠? 그들 또한 꿈틀대는 무언가로 가득찬 청춘이라서인가요. 그걸 구경하느라 12회가 정신없이 지나가더군요.

*모두들 한장면씩 사람을 섬뜩하게 합니다. 4인방도, 초선도, 하인수도요. 누구든 최소한 한 장면에서는 그렇습니다. 내내 그러는 사람도 있네요. 서늘하게 하죠. 이미 얘기했다시피 전 이 '젊은 쪽 출연자들'은 '아이들'의 캐릭터로 생각하며 보고 있습니다. '애들이 사람을 서늘하게 하는 경우'란 뭘까요. 그건 그들이 무모해질 때죠. 그들의 눈에 '한가지' 밖에 안 보일 때죠. 그런데 이 사람들, 어느 순간 진짜로 그래보인다니까요(촬영을 너무 살벌하게 하고 있는 덕분이려나요. 그래서 이 젊은 배우들에게 마지막 남은 근성과 오기가 다 튀어나오고 있는건가요).

*심지어는 귀뚜라미씬조차도요. 지나쳐가는 애드립을, 편집에 포함시킨 듯 엉뚱하고 코믹해보이지만, 사실은 두 배우가 넋이, 아니 '맛이 살짝 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둘 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냥 그러고 웃고 있네요. 그조차 묘합니다. 웃긴데 동시에 처연해요. 

*여전히 전 이 드라마의 '오지랖 넓은' 디테일들도 좋습니다. 가마들의 '파킹'부터, 처자들이 그 '일등 신랑감 편람'을 들고 다니는 것까지, 재미있습니다. 입청제에서 임병춘의 눈물겨운 가족 이야기도 드디어 나오는군요. 그리고 윤희의 어머니가 초췌한 모습으로 처음 맞닥뜨리는 사람도 임병춘. 몇회전 윤희와 병춘의 몸싸움은, 정말로 그런 의미였던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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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tnsdl님의 댓글  2010.10.12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나면 그 드라마의 줄거리나 상황들이 더 선명하게 이해되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물통님의 댓글  2010.10.13    
확실히.. 시청자에게 뜨거운 감정을 선사하는 드라마는 흔치 않죠. 그걸 제작단계부터 의도했다 하더라고 제반환경이 따라 주는 경우도 흔치 않고.. 그래서 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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