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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팬의 관계란...
2010-10-07 , Thursday

전 언제나 가수와 팬의 관계란,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비지니스 관계라고 생각한답니다.

음악을 까다롭게 듣는 감식가 타입의 팬들만 잔인한게 아니라
꽃미남 스타들에게 눈을 빛내는 여중생 팬들도 사실은 - 어쩌면 그보다 더
무섭고 잔인합니다. 냉정하죠.

그렇지만 우린 그 사실을 잘 잊습니다.
왜냐하면, 그 '잔인하거나 냉정한 순간'은 별로 오래 지속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바로 '무관심'이니까요.

즉, 사랑이라거나 애착이라든가 열광이라든가 하는 감정이 쭉 지속되다가, 그 잔인한 감정이 한번 일렁이는 순간, 상태가 확 바뀌는 겁니다. 바뀌는 까닭은 지극히 간단합니다. 이건 비지니스 관계에요. 주는 만큼 받아야 합니다. 원하는 걸 받지 못하면, 팬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이 팬들의 입장.

가수 입장에선, 받은 만큼 줘야하죠. 그래서 가수들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입니다. 서태지가 '창작의 고통'을 언급했던 것은 정말 솔직한 이야기였던 겁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받아서 그것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되돌려줘야될지' 고민하는 정도가 되면, 굉장히 성공적이고 좋고 건강한 겁니다. 많은 신인 가수들 경우에는, 준다고 열심히 주는데도, 음악팬들이 받으려들지조차 않는 상태가 태반이니까요. 보통의 가수들 사이에선 그게 더 일반적인 고민일 겁니다.

그런데 팬들은 이러한 관계의 본질(혹은 이러한 측면)같은 건, 잊고 살아도 됩니다. 가수들도 잊는게 낫지 않을까요? (전 그러길 바랍니다. '음악'에 집중하는게 결국 가장 좋은 결과를 낫습니다. 팬들은, '눈치보는 음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쎄, 그들은 잔인하다니까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 사실을 절대로 잊지말아야할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스태프들입니다. 그들 옆에 있는 사람들, 그들을 따라다니는 사람들, 또 무대 뒤에 있는 사람들이죠. 스태프들이야말로 철저히 이런 측면을 잘 알고, 그것에 기반해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 그들이 대하는 사람이, '사랑에 빠진 바보들'이 아니라, '잔인하고 냉정한 소비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걸 가장 쉽게, 잘 잊는 것은 바로 스태프들, 혹은 그들의 옆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여지만 보이면, 영락없이 감상에 빠져 허우적대죠. 그 순간, 냉정해지고 상황을 똑바로 보게 되면, 참 많은 보상을 받을텐데 그걸 잘 못합니다. 하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긴 할겁니다. 겉과 속이 다르게 나타나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그걸 잘 아는 영리한 사람들의 집단이 나타나주면, 참 재미있겠는데 말입니다. 영회계나 뮤지컬계에서는 종종 그런 의미에서의 물갈이가 일어났는데, 가요계는 오히려 그런 흐름을 보기 힘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가요계는 '판갈이'를 필요로 하는 예비 블루오션인지도 모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분들, 관심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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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댁님의 댓글  2010.10.08    
맞아요...팬이 가장 잔인하죠..처음엔 순수했는지 몰라도 점점 더 좋아하는 가수에게 욕심을 내거든요...가장 큰 안티는 바로 팬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맞는지도...



밍기뉴님의 댓글  2010.10.09    
Give&Take의 법칙은 어디서나 적용되니까요.

팬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에 만큼은 주관이 뚜렷해서 '눈치보지 않는' 가수.
이런 가수가 사랑받는다는 건 간단하고 당연한 법칙인데
의외로 별로 없죠.

그런 의미에서 전 행복하군요. 넘치게 돌려주는 나의 가수를 찾았으니까^^



그런데 이 글만 놓고 보면 좀 뜬금없고 정확히 무엇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건지 불분명하네요.
무얼 계기로 이 글을 쓰신걸까나? 두번째글이 궁금한데요?^^



LENE님의 댓글  2010.10.09    
제 경우는 그렇더라구요. 마음이 떠나는 기점이 정확히는 없어도 분명하게 있더라구요.



새벽매미님의 댓글  2010.10.09    
어쩐지
이글을 읽고 생각해보면, 제가 떠나보낸 가수들도 꽤 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일렁이고 무관심으로 바뀌는 순간이 정말 순간이라서, 몰랐어요
저같은 경우는 사실 마음이 일렁이지도, 계기가 생긴것도 아닌데말이에요
계기가 있었다면 있었을테지만 그것마저 너무 아득해서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잔인하구나, 무섭구나.. 그죠?
그래도 열광하고 좋아했던 그때 그 순간이 진실되었던만큼
좋아했던 가수들이 텔레비젼에 보이고 기사를 접하게되면
무슨 버튼이라도 꾹 누른듯이 옛날생각이 나기도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것을 알고싶어서 애탔던 예전과는 달리,
그냥 주변인으로 덤덤하게 소식 묻고싶은...
이렇게 달라지네요
그나저나 마지막 문단.. 암호같아요 무엇에의 관심일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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