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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주장에 대한 세가지 의문
2010-10-02 , Saturday

[동방신기 스페셜 2번째 글 : 이것은 2009년 8월 25일 가처분 신청 첫 심리 후 작성된 글입니다. 동방신기 세 멤버가 제기한 것은 '시스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한 답은 되고 있는 것일까요. 다소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당시 썼던 글을 보태어 봅니다.]

지난 8월 21일 동방신기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건에 대한 첫 심리가 있었습니다. 심리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나왔습니다. 팽팽한 입장을 보였던 양측의 차이가 좁혀지거나 상황이 진전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보도된 내용을 듣고나니,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SM이 주장한 내용 몇가지 때문입니다. 다음은 그 주장을 듣고 떠오른 의문들입니다.


왜 동방신기는 일본의 공중파 방송과 유료 DVD에서 SM의 식당 홍보를 해야 했습니까

이날 심리에서 SM 변호인단은 "화장품 사업에 세 멤버가 참여한 것은 동방신기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SM이 자제를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멤버들의, 혹은 멤버들 가족들의 화장품 사업 투자가 옳으냐 그르냐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굳이 따질 필요가 있나요. 이것은 동방신기 멤버들의 사적 투자에 속하는 영역입니다. 이들이 방송이나 공연에 나와서 그 이야기를 하고, 음반이나 DVD에 그 내용을 싣지 않는 한, 저라는 감상자가 관여할 바가 아닙니다. 전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이 사람들이 화장품 사업과 관련된 사실도 몰랐습니다. 이들이 가수 활동 중 해당 사업의 프로모션을 한 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동방신기는 지난 3월 일본의 대표적인 토크쇼 '샤베쿠리007'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합니다. 일본 공중파 방송의 인기 프로에서 1시간여동안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개그맨들과 방송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동방신기는 자신들의 단골 맛집이 '포도나무'라며 해당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사실 해당 음식점은 SM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SM F&B 디벨롭먼트에서 낸 식당이었습니다. 이것을 뒤늦게 알게된 일본팬들이나 한국팬들은 내심 허탈해했습니다. 이건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아닙니까.

얼마전 동방신기의 DVD '올어바웃동방신기 3'이 발매되었습니다. 4만8천여원의 정가가 책정된 동방신기의 정규 DVD입니다. 이들의 여행, 쇼케이스, 인터뷰, 뮤직비디오 관련 영상 등이 담겨 있는 DVD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SM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식당 e-table과 위에 나온 일본 식당 포도나무를, 동방신기 멤버 전원이 각각 40여분과 30여분에 걸쳐서 소개하는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개하는 방식은 가관입니다.

동방신기 멤버들이 진행하는 다른 내용에 식당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대화에 잠깐 언급되는 수준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써준, '식당홍보문안'을 동방신기 멤버들이 열심히 읽습니다. 메뉴 음식의 장점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답을 맞추는 퀴즈를 합니다. 서빙하는 사람이 등장해서, 멤버들의 멘트를 끊고 멤버들의 모습을 가리며 메뉴 소개를 줄줄 합니다. 나중에는 셋트 메뉴의 가격도 소개합니다. 이게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컬그룹의 이미지에 맞는 내용입니까? 그 그룹의 정규 DVD에 적합한 내용입니까?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가수인 동방신기가, 1회 이벤트만으로도 억대의 개런티를 제시받는 동방신기가 '가수로서의 자존심과 격을 훼손해가며' SM경영진이 론칭한 식당사업을 1시간 10분동안 '세일즈' 합니다. 그리고 SM은 이것을 콘텐츠랍시고 DVD에 포함시켜 동방신기의 한국팬들과 일본팬들. 아시아 각국팬들에게 팝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SM은 동방신기를 매니지먼트하는 겁니까? 아니면 동방신기가 SM을 세일즈하는 겁니까? 이런 마당에 '이미지를 염려해서 자제를 요청'했다는 말이 나옵니까?



이전부터 '협의에 의한 스케쥴 결정'을 해왔다는 것은 거짓말입니까?

이날 심리에서 SM 변호인단은 "이 소송으로 인해 동방신기 세 멤버의 경우에는 원치 않는 광고나 공연 등에는 출연하고 있지 않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제 마음을 서늘하게 한 것은 바로 이 발언입니다. '이제서야' 그렇습니까? 이제서야, 이번 소송을 제기하고나서야, 동방신기는 원치않는 광고나 공연에는 출연치 않는 겁니까? SM 스스로 얼마전에 "건강 부분 및 스케줄도 충분히 협의해 왔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동방신기가 '원치않는 곳에 출연하지 않고 있으니' 무려 '불만족 요인'이 해소되었다고요? 그러면 그간 이것이 '불만족 요인'이라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던 겁니까?

이 발언을 듣고나니, 문득 작년 2월 이들이 '라인업'이라는 국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이 방송이 유독 기억에 남은 이유는, 제가 그 방송을 보면서, 상당히 불쾌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매니저들과 손발을 맞추어 대기실에서 동방신기의 몰래 카메라를 찍습니다. 내용인즉슨, 멤버중 한명이 '라인업 고정출연'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라인업은 모호한 기획에 시청률 부진으로 단명한 오락프로그램입니다. 동방신기가 일본 활동 중 무리하게 이 프로그램 초기에 출연한 것은, 소속사의 '선심성 출연' 결정일 겁니다. 동방신기는 신사업 세일즈도 도와줄 뿐 아니라, SM매니저들이 방송국을 뛰어다니며 해야할 일들도 이렇게 도와줘왔습니다.

그러니 이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이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몰래카메라는, '이 프로그램이 인기프로그램이 아니고 그 출연이 반가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먹기 싫은 떡을 누가 먹나'식 컨셉으로 멤버들에게 '고정 출연할 멤버를 선택'해보라고 시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이렇습니다. 매니저들이 통보하고, 멤버들은 전혀 반갑지 않는 표정을 짓는데, 누구도 거부하진 않습니다. 당황해서 말문을 못 잇는 멤버들 사이에서, 시아준수가 지목되는데, 서 있는 매니저가 "싫어, 준수?"라고 한마디 합니다. 그러자 시아준수가 "아니, 좋죠!"라고 정색해서 답변합니다.

해당 매니저 개인의 자세나 방송 자체를 지적하려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이 장면에서 드러나는 관행입니다. 멤버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스케쥴 제안에 '싫어요'라는 소리 하나 시원스럽게 내뱉지 못합니다.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을 자랑이랍시고 내보내는 소속사의 마인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2008년에도 동방신기는 충분히 아시아의 대표그룹이었습니다. 2008년 봄에도 이들은 이미 17회의 일본 아레나(1~2만명규모 공연장) 투어를 매진시킨 거물급 팀이었습니다. Love in the ice를 부르며 청중들을 감동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팀이었고, 소속사를 먹여살리는 간판그룹이었습니다. 그런 그룹 멤버들을 앞에 놓고, 방송사와 소속사 직원들이 '파일럿성 프로그램' 출연 하나 시키면서 '결정권자'는 누구인지를 재미있어하며 보여줍니다. '사실, 얘네들은 우리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애들이야'라고 과시합니다.

그리고 지금 '협의에 의해서 스케쥴을 결정해왔다'라고 합니다. 기합이 단단히 들어가서, '거절하는 법'도 모르는 젊은 팀을 데리고 45장의 음반을 내게 하고 103회의 공연을 하게 하고 숱한 방송과 숱한 자사 프로모션과 숱한 행사에 데리고 다니면서 - 6년동안 단 한번도 가수에게  '휴식기'나 '충전기'나 '준비기'를 주지 않는 소속사가 말입니다.

'한달간 휴식'을 거듭 거듭 꿈꾸고, '여행 한번만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수년째 웃으면서 멤버들이 말했지만, 이 모든 소원은 묵살당해왔습니다. 목소리가 상하고, 다리를 다치고, 위세척을 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불러야 했습니다. 워낙 가창력이 뛰어나고 앙상블이 특별한 팀이라, 지켜보긴 했으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팀을 지켜보는 것은 '공포영화'가 되어갔습니다(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인 '동방신기, 6년간의 활동 - 그것은 한편의 잔혹극이었다'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전 이 사람들이 '자신들이 입은 상처'를 아직도 제대로 인식못할 거라고 봅니다. 이 사람들은 어느 정도이든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었을 겁니다.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위세척을 하고도, 유노윤호는 휴식을 취하지 못했습니다. 3년간의 변성기로 잃을뻔한 목소리가, 다시 과로 속에서 상해갔을 때, 시아준수 역시 트라우마를 입었을 겁니다. 어느날 믹키유천은 방송에서 '어떤 때는 그냥 확 뻗어버릴까 싶다'라고 말합니다. 최강창민이 비틀거리며 공연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닙니다. 영웅재중은 올해 투어가 끝나고, 일본의 공연감독에게 '(이렇게) 노래하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합니다. 전 그게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그 공연을 제가 봤으니까요. 8번이나 봤는데, 볼때마다 '즐거우면서' 동시에 끔찍했습니다. 당시 공연 감상기에도 여러차례 남겼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상황의 진행자였던 소속사는 이제 와선, '지금은 동방신기가 원치않는 스케쥴을 하지 않고 있으니 불만족스러운 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일절 안나옵니다. 반성은 없습니다.

'혹여 우리가 무리한 스케쥴을 진행해왔다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멤버들의 노고와 수고를 통감하며 그 부분은 반드시 개선하겠다'라는 입에 발린 소리 하나 안합니다. 6년내내 '형'이라는,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모든 시상식의 수상 소감에서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들었던 경영진들이 말입니다.



가수에게 음반 인세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은 일반적인 행위입니까?

이날 심리에서 또한 SM변호인단은 "시아준수가 7월 15일 회사에서 4,500만원을 가불했다"며 "소송 근 한달 전에 이같은 일을 한 것은 일반적인 행위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세 멤버 측 변호인은 언론을 통해, 시아준수는 해당 액수를 가불한 적이 없으며, 세금 정산을 소속사에서 지불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 이후 다시 거론하지 말라고 한 사실 또한 밝혔습니다. 이후 이에 대한 SM측의 반론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다른 부분입니다. 만약 시아준수가 그런 일을 했다면, 그게 일반적인 행위로 보기가 힘듭니까.

일본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오리콘의 발표에 따르면, 동방신기의 올해 상반기 음반 및 DVD매출액이 330억원입니다. 일본 전 가수를 통틀어서 8위입니다. 엄청나고 무서운 일이지요. 지금 동방신기의 일본 인기는 가공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콘서트 매출액까지 감안하면 700억이 훌쩍 넘어갈 겁니다. 물론 이것이 순수익은 아닐 것이고, 여기서 비용도 빼고, 수익도 나누고 할테지요. 그래도 700억입니다. 700억이 뉘집 애 이름입니까?

여기에 기타 수익과 하반기 수익을 합치면, 이들이 올해 일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1천억원대를 훨씬 더 상회할 것입니다. 이걸 번 팀의 멤버가, 4천여만원 가불해간 것은 말이에요. 시기가 언제든 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몰래 훔쳐간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자기 이름으로 장부에 적고 받아갔다면, 그게 뭐가 문제입니까. 13년 계약에, 6개월마다 수익을 정산하는 마당에, 멤버 중 한명이 중간에 가불을 몇천만원 했다한들 대수입니까.

지금 SM과 동방신기의 수익 분배에 관한 여러가지 얘기가 분분합니다. 투자비용이니 적자니 뭐니 복잡하고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가수와 소속사의 수익분배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전혀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냥 '적정 퍼센트'를 지불하면 간단합니다. 액수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단, 당연히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불해야합니다. 순수익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엔, 매출과 경비의 내역을 정확하게 가수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적게 팔렸으면 가수는 적게 법니다. 많이 팔렸으면 많이 버는 겁니다. 작곡를 했으면 저작권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콘서트에 출연했으면 '출연료'를 주면 됩니다. 자사 것이든 타사 것이든, 프로모션을 했으면 '모델료'를 지불해야합니다. 가수의 인기도와 판매 성과에 따라 계약하는 퍼센트 수치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게 바로 모든 음반사와 기획사들이 가수들을 대우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외적으로 그렇습니다. 그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가수의 행동을 일반적이지 않다고 타박하는 회사가 자신들의 '일반적이지 않은 관행'은 왜 돌아볼 줄 모릅니까.

동방신기는 계약서의 특이한 단서 조항 때문에 매번 수십만장 넘게 팔았던 정규 음반의 인세를 올해 초까지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기타 라이브 음반과 편집 음반 등에 대해서는 아예 인세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품들의 권리는 모두 SM에게 귀속됩니다. 멤버들 본인이 만든 작품의 실질적 권리도 모두 SM에게 양도됩니다(전속 계약서 내용은 기회가 된다면, 후에 따로 얘기하겠습니다).

온라인 음원을 비롯한 기타 활동들은 모두 순이익의 일부를 받게 되어 있는데 - 일본 활동 수익의 경우, 에이벡스가 돈을 벌어들인 후, 일정기간마다 수익의 일부를 일본내 SM재팬에게 주고, SM재팬은 다시 그 수익의 일부를 한국 SM으로 보냅니다. SM은 이것을 또 다시 동방신기와 나누어왔다고 합니다.

이는 얼핏 보면 공평한 배분 같지만 사실은 터무니없는 계약 형태입니다. 이것이 가수에게 이익이 되려면, 인세와 저작권료, 공연 및 행사 출연료 등을 정상 비율에 의거해 가수가 따로 정산받아야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위와 같은 순이익의 배분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그러면 아주 보기좋은 파트너쉽이죠. 성공의 과실을 나누는 겁니다.  

하지만 동방신기는 인세도 못 받고, 저작권료도 못 받고, 공연 등의 출연료도 못 받은 상태에서, 위와 같은 이익 배분을 받습니다. 결국 동방신기는 활동의 가장 큰 주인공이고 가장 큰 공신이면서도, 가장 말단의 직원들보다 더 뒤에 돈을 받는 것입니다. '남은 찌꺼기'를 받는 겁니다. 아마 경영진을 포함, 관련 직원, 스탭들에게 지불되는 보수와 작품료 등은 분명히 '비용 처리'될 겁니다. 그런데 왜 동방신기라는 - 아시아 최고의 세일즈 파워를 가진 아티스트의 노동에 대한 댓가는 비용 처리조차 안됩니까.

여기에 활동시 누적된 모든 경비 또한, 동방신기에게 분배될 수익에서 차감된다고 합니다. 머리도 떼고 꼬리도 떼는 겁니다. 만약 여기서 회사가 투자비용이나 경비를 높게 산정하거나 수익이 거쳐가는 중간 거점을 의도적으로 늘리면, 얼마든지 가수의 권리가 유린당할 수 있는 위험한 방식입니다. 이미 SM재팬 등의 역할을 보더라도 그런 횡포의 소지는 눈에 선히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동방신기에게 '정확한 수익내역'이 통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그야말로 월급제도 수당제도 계약제도 아닌, '주는대로 받아라'제도인 셈입니다. '다 빼고 다 나누고 나니, 이만큼이 남았더라'하면 그냥 받아야하는 계약인 겁니다.


글을 마치며

저희는 동방신기 멤버들이 '현재 SM과 맺은 계약'은 무효화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반시대적이고 불공정한 계약은 전면 무효화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현재 한국의 일반적인 연예기획사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계약기간 13년은, 이 계약이 불공정성을 넘어, 인권유린적 성격까지도 띠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가처분 신청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저희는 '동방신기의 독자 레이블'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방신기의 크기는 SM을 뛰어넘고 있었고, 양자간의 충돌은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평화롭게 양자간의 합의에 이루어졌다면, 우리나라 케이팝씬에 엄청난 의의를 지닌 행보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법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양측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부디 사법부가 현명하고 적법하게 판단해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동방신기 해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까지 사회가 나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그룹의 해체 혹은 존속을 결정하는 것은 그들 자신들 뿐입니다. 사회나 팬이나 소속사가 그들을 설사 우리에 가둬놓는다한들, 가능할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동방신기는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전역에서 젊은 음악팬들에게 주목받고 사랑받아온 자랑스러운 그룹입니다. 지난 6년동안, 10년치의 일을 해낸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 사회는 응당 그들의 인간적 권리를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모든 일이 제자리를 찾으면 오히려 그후에 동방신기의 멤버들과 SM 역시 서로 이별을 고하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동방신기 멤버들은 앞으로 나갈 것이고, 미래를 향해 변화해나갈 겁니다. 물론 새로운 행보를 걷다보면 실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타협해야할 지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것은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정말 놀라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랍고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이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들이 선 자리가 나누어질지언정, 이제껏 보여줘왔던 성실함과 프로페셔널리즘이라면 분명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SM의 선택은 분명치 않습니다. 지금 선택의 양갈래길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미래'를 선택하지 못하고, 자꾸만 과거에 기대려고 합니다.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지금도 SM에는 수많은 어린 가수들이 속해있습니다. 그들 또한 케이팝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권리 또한 동방신기의 권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케이팝의 대외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서 표준계약서가 제시된 지금, 어차피 과거의 관행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지금 SM앞에 제기된 문제는 - 저희가 거듭 얘기하지만, 동방신기 세 멤버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SM이 과거를 받아들일것인가, 미래를 받아들일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SM이 미래를 선택하기를 빕니다만, 생각의 방향만 바꾸면 이루어질 그 쉬운 일을 SM은 좀처럼 택하지 못하고 있군요.

[펌 허용/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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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a님의 댓글  2010.10.02    
동방신기의 공연을 직접 보며 혹은 계속 영상으로 지켜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에 가슴이 벅찼지만 동시에 안타까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팬들이 알고 있는 스케쥴로만 구성한 동방신기의 스케줄표를 보고는 정말 걱정되고 화가나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이에 걸맞는 대우와 금전적 보상을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면 위로 삼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듯이... 아니더군요.
팬들은 그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쁘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노래를 듣는 우리는 이렇게 행복한데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가끔은 콘서트 영상을 보며 환하게 웃는 멤버들을 보고 정말 그 때 진심으로 행복해서, 즐거워서 웃은 것일까 확신할 수 없어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낮밤을 가리지 않고 리허설과 본방을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피곤이 눈에 확 보이는데다가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우리야 항상 감탄하는 무대와 노래지만, 본인들은 무대에 대한 아쉬움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더 마음고생을 했을 겁니다. 막 인기가 올라가는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의 ‘빡셈’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이런 바쁜 와중에 동방신기는 한국 컴백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동방신기의 무대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sm은 그동안 그래왔듯이 각종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가요제의 스페셜무대까지 스케줄표에 꾸역꾸역 집어넣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여전히 비슷한 강도의 활동을 지속하구요. 시아준수는 방송 special stage로 선보였던 my everything에 연습할 시간이 없어 피아노에 집중하느라 노래를 제대로 못불렀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후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력 하나로 올라선 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완성되지 않은 무대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테죠. 이후로도 멤버들은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무대가 아쉬웠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우리는 팔리는 음반을 만들지 않아요.”라고 이수만 사장이 말했답니다. 저는 이런 경영마인드에 가슴이 철렁 내려않고 서늘해졌습니다. 아, 이사람은 정말 가수들을 아티스트,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창출의 도구로 생각하고 있구나. 가뜩이나 맘 붙일 곳 없는 연예계에서, 회사 경영자가 이런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동방신기는 지독한 활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어디서 달랠 수 있을까 싶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도 키워준 은혜 갚고도 훨씬 남았는데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회사를, 회사랍시고 경영진을 형, 아버지라고 부르는 동방신기 때문에 지금껏 꾹꾹 눌러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으니 썩은 물 다 비워내고 새로 채울 때까지 우리 어디 한번 해봅시다. 자기들 주머니 챙길 줄만 알았지 지적 재산권이 기본 권리조차 모르는 말도 안되는 철창 따위에 그 사람들을 가두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동방신기를 믿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믿습니다. 그들이 반드시 동방신기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팬으로서, 동방신기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를 누리고, 자유롭게,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걸 바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기를.. 그들의 음악을 듣고 무대를 들으며 괜시리 마음이 싸해지고 아픈 것을 이제 사양하렵니다. 무대 위에서 행복한 동방신기 보면서 함께 웃고, 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동방신기는 앞으로도 정말 잘해나갈 겁니다. 지금 보여주는 행보도 그러하고요. 자신들이 선택한 '미래'와 '신념'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p.s 동방신기 일이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표준계약서 채택하고 윤리 위원회와 손잡았다고 사진찍어 내보낸 sm입니다. 하루 꼴랑 최저생활비로 생활해보고 황제의 삶 어쩌구 한 국회의원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습니다. sm에 기대되고 실력있는 친구들이 눈에 보여 안타깝지만 지금 sm의 태도로 봐서는 표준계약서를 제대로 지킬지도 의문이네요.

p.s 현재 동방신기의 홍보를 담당하는 프레인이라는 회사의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동방신기를 돈에 굶주린 망자로 표현한 일본 기사를 보고 '오히려 돈에 관심없는 순수한
청년들'이라고 '(그런 잘못된 인식을) 저희가 바로잡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사람 대 사람
으로 대하는 파트너를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멤버는 회의가 끝나고 담당
사원분들을 꼭 껴안으며 고맙다고 말한다고, 이런 고객 처음이라고도 말하더군요.
어디에서든 사랑 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p.s 얼마전 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박칼린 음악 감독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진실은 언제나 들어나기 마련이고 살아남는건 quality라는것. 이 두가지는 알아채기엔 오래걸릴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살아남는다는것?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두 아이템이겠죠?' 진실과 실력 모두 갖춘 사람들이 여깄네요^^

p.s 와우 뮤뱅 1위후보라네요! 드라마 ost가 1위후보에 오르는 이런 선례가 없었답니다.
역시~

휴우.. 말이 길어졌네요ㅠㅠ



스위밍님의 댓글  2010.10.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래 기다렸어요^^
sm은 결코 자신들의 악덕 기질을 숨지기 못할 것 입니다.
왜냐면 자신은 겉으로 아니라고 해도 속으로는 이미 그 세계를 질주하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내보내는 겉치레용, 언플용 기사로 인해 팬들과 대중이 흔들리지만,
그 속뜻을 잘 생각해보면 여전히 sm은 악덕 회사라는 추론밖에 얻어지지 않습니다.

위 글을 읽고 다시 한번 그들의 선택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디 판사님의 좋은 결정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yejin님의 댓글  2010.10.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공감가는 글이었어요. 남들 다 아는 이런 사실들을 왜 에셈만 모를까요? 아니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거겠지요.. 가끔 에셈을 보고있자면 북한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김일성 아버지의 뒤를 잇는 이** 아버지라고나 할까요?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비상식적인 일들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그 파렴치함에는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그래서 그 회사소속의 어린 가수들을 보고 있는 것도 편하지가 않구요... 이제 그들도 제발 그들만의 아집을 버리고 큰 회사답게 대범하게 행동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요원해 보이는 건 그간 지켜본 세월이 있어서겠죠? 빨리 소송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지난한 싸움을 끝내게..

어찌됬든 그 회사와의 인연을 뒤로 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세 멤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아직도 어린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송 이후 대처해가는 모습이나 새로운 활동을 모색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나이 훨씬 더 먹은 저보다도 크게, 멀리 내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곧 발매될 월드와이드 앨범을 기대합니다. 더불어 피파니아에서도 어떤 평가를 하실지 기대되네요. ^^



밍기뉴님의 댓글  2010.10.02    
비밀글이 열렸군요. 선리플 후감상!



roman님의 댓글  2010.10.02    
사람은 쉽게 바뀌지않는다는걸 알았어요. SM덕분에요..



ahstnsdl님의 댓글  2010.10.02    
피파니아님 이글 펌 허용하시면 안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할 내용들뿐이네요. 저는 그들의 가족도 아니고 단지 유천군(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감성과 보이스가 너무 맘에들어)을 이뻐라하다보니 동방신기 전체문제에도 이렇게 많이도 알게되어가고 있는데, 이 친구들이 이 글을 읽게된다면 아마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전 이 글이 세명의 법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변호사분에게 꼭 전달되어졌으면 합니다. 법이 항상 약자편에 선다고는 말할 수 없고, SM이 어떤 뒷거래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거든요. 사실 SM이 지금쯤에는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획사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다른 기획사들의 본이 되어야하는데, 어찌 SM보다 작은 기획사들보다도 못하니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속시원하고 명료한 글 잘 읽었습니다. 법이 말 그대로 약자를 위해 제대로 조사하고 공의롭게 판결을 내려서 다른 약자들도 보호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판례로!!!



천사맘님의 댓글  2010.10.02    
제가 동방신기를 좋아하고 그들의 라이브 여러 프로그램 dvd 등 자료를 찾아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라인업 그리고 올어동3를 보면서 음식점에 나오는걸 보고 의아했고 좀 이상했는데
이렇게 파파니아님 글을 읽으니 이래서 였구나 입니다.
물론 그들이 왜 소송을 했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하고 있지만 역시 파파니아님 글을 읽으니 상상 그 이상인거 같습니다.
이런 회사인데도 아직 신의를 지키펴 남아있는 창민이와 윤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재중유천준수는 월드와이드 잘되게 응원해야 겟습니다.
파파니아 글은 정말 너무 주옥같은 글들이 많아 하나하나 다 정독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놀샤님의 댓글  2010.10.03    
본질을 분명히 짚어주신 글, 감사합니다.



windy님의 댓글  2010.10.03    
그래요. 설사 가불을 했다한들..일을 하지도 않고 가불을 한것도 아닐테고. 벌어둔 돈을 몇개월만에 정산을 해 주니 그 사이에 누군가의 통장에서 돈은 이자를 치고 있을텐데 급한일로 돈이 필요한 가수는 사채라도 끌어다 쓰라는 말인지 ..저렇게 자극적인 기삿거리로 이미지나 망쳐보자는 계산도 있었겠지요.

그리고..가수에게는 한푼도 가지 않는걸로 알고있는 노동력 착취로 비싼 DVD내면서 거기에서 팬들상대로 주구장창 자기네 식당 광고하는거는 괜찮고, 동방신기라는 이름의 주인들은 정작 자기 이름 내걸고 뭐라도 하면 안되고 그것 부터도 불공정 아닐까요? 자기네 회사는 이름있는 유명한 회사니까 아무거나 다 광고해줘야 되고..세 멤버가 하던 화장품은 자기들 말마따나 이름도 없고 믿음안가는 작은 회사니까 이미지 상한다는 걸까요?..

여기에 쓸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이해가 안가는 SM 주장이 열가지도 넘을것 같네요.



cello님의 댓글  2010.10.03    
오랫동안 비밀글로 잠겨 있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공개가 되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멤버들의 개인사업에 대한 문제는 사실 간단합니다.
뭔가 문제의 여지가 있다면, 그것은 법적으로 정당하게 책임을 물으면 될 일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에 대한 그 어떤 간섭도 경제적 자유의 부당한 침해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멤버들은 단 한번도 스케줄을 소홀이 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중의 라이브 투어와 동시다발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비롯해서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일정 가운데서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밝게 웃으며 본인들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해 왔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가불 허위폭로를 비롯해서, 멤버들의 개인사업에 뭔가 엄청난 비리와 의혹이 숨어 있다는 듯이 어차피 확인할 수도 없는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들을 음으로 양으로 쏟아내는 이 기획사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참.. 지켜보는 제가 다 치욕감을 느낄 지경이었고, 분노를 넘어서 서글픈 마음마저 들더군요. 6년 넘게 충성을 다 바쳐 헌신한 대가가 고작 이런 것이라니..

속된 말로 남의 밑에서 벌어먹고 사는 일이 원래 더럽고 치사한 거라지만, 멤버들도 모자라 그 가족들마저 무슨 중범죄자 취급을 하고, 만천하에 대국민 사기꾼이라는 둥 모욕적 발언들마저 서슴지 않다니.. 너무 기가 막혀서 오히려 웃음이 다 날 지경이었습니다.

아직 가처분 결정이기는 하나, 무려 '민법 13조 위반'으로 무효 처리된 노예계약 기획사 주제에 어쩜 아직까지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지.. 오늘날까지도 불공정 계약에 관해서는 제대로된 변명조차 없고, 온갖 권모술수와 저질스러운 활동방해 공작에만 골몰하는 이런 회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기획사라니.. 참으로 씁쓸한 현실입니다.

과거 H.O.T 멤버들에게 10원 인세를 폭로당해서 그렇게 비난과 비웃음을 샀으면서도, 개선은 커녕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아예 원천적인 노예계약 시스템을 강화시켰다는 사실이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다 막히는데.. 아마 아무리 노예계약이니 뭐니 문제제기를 하고 폭로를 해도, SM은 자의로는 도저히 시스템을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이니 더욱 기가 막히는 노릇입니다.

과연 모든 책임을 멤버들 개인사업이다 뭐다에 전가시켜서 실컷 진흙탕 싸움만 만들다 문제를 교묘히 비켜간다 하더라도, 이런 사태가 여기서 끝날 수 있을까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SM의 구차한 시도들이 정말로 한심하고 역겨울 따름입니다.

아무튼 피파니아에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곧은 시선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계속 들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



espresso님의 댓글  2010.10.03    
이 소송의 핵심은 신념을 가지고 용기있게 미래를 선택한 세 멤버라고 생각했습니다. 법정싸움이 길어지면 팬들이 몰라야 할 부분, 수백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가수의 이미지에 아픈 타격을 입는 말들이 흘러나올것이라는것들도 모르지 않았을테고, 그런것들이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 또 본인들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에 어려움이 될것이라는것을 얼마나 잘 알고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 모든것을 떠 안고 당당하게 미래를 선택한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용기가 있어주어서 손이라도 붙잡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내도록. 성스의 ost 가 오래 풀리지 못하는것을 보면서는 아이들이 정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것을 다시 한번 체감해야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것이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노파심에, 이 어려움들이, 이 힘듦이 그들이 예상한 만큼이기를, 그들이 각오한것보다 너무나 힘든것은 아니기를, 바라봅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는 그들의 마음에 이제 치유하지 못할 상처가 더 이상은 생기지 않기를, 이제부터는 그 상처가 회복되는 일만 남음것이기를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으로써 바라봅니다.



vera님의 댓글  2010.10.03    
파플즈 Q10님께서 댓글을 올리고 싶으시다고 부탁하셔서 대신 올려드립니다. 혹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
글 너무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쓰신 내용 중에 한가지 덧 붙일 게 있어서 댓글 드립니다.
09년의 일본 방송 중에 zoom in 이라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에서 한시간 짜리 특별 방송을 만들었는데 그게 'zoom in 밖에는 모르는 동방신기'였습니다. 컨셉은 동방신기와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방송 이었습니다만, 그 방송에서 한시간 내내 나온 음식점이 포도 나무 였구요, 멤버들이 개발하는데에 조언을 주었다고 하는 음식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한국 음식이 나왔는데 그건 다 포도나무의 메뉴 였구요. 그 방송 후에 포도나무는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성업을 했구요. 한국 퓨전 음식점인데 일본의 물가로 비추어 보아도 가격이 좀 비싼 곳 인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 방송이 지난 주에 에이벡스에서 DVD화 되어서 출시 되었습니다. 약간의 미공개 영상을 추가해서요.



에스엠에서 동방신기의 인기를 자사 레스토랑 돈벌이에 이용했고, 이런 것에 에이벡스가 장단 잘 맞춰 주더니 세 멤버의 활동 정지 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어요. 그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의 인기와 함께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던 1st ~4th 라이브 DVD를 에이벡스에서 지난 주에 초판 한정 사양으로 재생산 했습니다. 초판 한정과 일반 판에 많은 차이를 두고 발행하는 게 일본 음반 업계의 관행이고 한정이라서 그게 소장 가치가 있는 건데 너무나도 기본적이로 당연한 룰까지 어기고 있습니다. 과연 일본국적의 뮤지션 이었더라면 이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새벽매미님의 댓글  2010.10.03    
예전에 본 영상으로.. 어슴하게 기억하는데
최강창민이 다 죽어가는 얼굴로;;
[아침에 사이판?에서 화보촬영을 하고~ 점심때 일본에 와서 SKY PV를 찍고~ ...]
그 강행군에도 훗날 미공개영상으로 팔아먹기위해, 카메라는 따라붙고 인터뷰를 하더라고요;
그 후론 시원한 소다수같은 SKY PV를 봐도 최강창민의 그 초췌한 상판만 떠오르고-_-;
참 마음이 아프네요 씁쓸하고요...



모리님의 댓글  2010.10.04    
2009년 8월 25일 가처분 신청 첫 심리 후 작성된 글입니다... 이 후 첫 공판에 관한 글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년 동안 참 많은 진실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 세 가지 의문 중, 자사 식당을 소개하는 것이 아시아 넘버원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했는데, 이것은 방송과 협찬의 개념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씀같네요.
그리고 화장품은 사적투자가 맞습니다. 대신 사적투자에 동방신기를 전면적으로 내세워서는 안되겠죠. 사적으로 식당을 냈거나, 안경점을 냈거나 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겁니다. 동방신기가 투자한 회사라는 홍보로 투자자를 유치한것이 문제가 된것이죠.

두번째, 스케줄 부분의 일례로 라인업을 얘기하셨는데, 이 또한 방송제작과정을 전혀 모르고 하신 얘기같네요. 절대 고정스케줄 따위를 대기실에서 얘기하는 매니저는 없습니다. 이는 방송을 위해 철저히 연출된 상황이었고, 또한 그 때 그 스케줄은 일본에서의 성과를 한국팬들에게 알리고자 3사에 한 프로그램씩 출연했던겁니다.
그 외, 스케줄에 관한 상황은... 물론 힘든 일정이 아니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정이 멤버들의 의견을 모두 묵살한 기획사만의 일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세에 관한 부분은, 정산을 받으러 가지 않은 사람은 3인이라고 분명히 공판에서 증언했습니다. 가불또한 그들 변호사의 입으로 시인했구요.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1년전의 시각으로만 쓴 글이라는 게 참 씁쓸합니다.



피파니아님의 댓글  2010.10.04    
모리님/편집자입니다. 지난번에 운영자가 주의드렸던 사항을 또 어기셨습니다. 현재 동방신기 관련 글은 2차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편집자의 권한으로, 이 주의사항의 취지를 다시 한번 알려드릴겸, 몇가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독자분들께 양해부탁드립니다.

방송이나 가불 사실은 핵심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가불은 SM측이 법원에서 거론했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고, 그 시기에 실제로 가불 사실이 없었다는 변호인측의 반론은 언론을 통해 나온 바입니다. 전후에 가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논외이며 저희는 관심없습니다. 그건 회사내 문제죠. '가불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해당 논지의 출발점입니다.

SM의 문제제기에 의해 화제가 된후, 화장품 투자 관련 기사들은 보았습니다. 모리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적투자입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개인투자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가수가 벌이는 음악외적 사업의 투자 내역이나 영업 양상을 파고들만큼, 저희는 가수에게 개인적 관심이 없습니다.

가수의 정규 유료 DVD에 홍보물이 실리는 경우는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

방송 부분은 그냥 한사람의 시청자로서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전연출되었어도 논지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가 의아했던 것은, 그러한 관행이었습니다. 만약 사전연출되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러한 관행에 문제의식 자체가 없다는 얘기니까요.

그런데 방송 협찬이나 몰래 카메라의 사전 연출 여부야말로 제3자가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되는 사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공식적으로 해당 방송과 관련, 그러한 사실을 언급한 보도나 관계자가 있었나요?

그게 아니라면, 다시금 저희가 주의를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실에서 스케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더라'식의 이야기는, 연예가에 엄청나게 많이 돕니다. 소위 '관계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그런 식의 확인할 수 없는 증언이 연예인과 관련해 범람합니다. 그런 이야기들 이 게시판에서 허용되면,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두번째 어기신 것이라, 경고 없이 바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그냥 삭제할 경우 자칫 오해를 유발할 수 있어, 다시금 설명과 경고를 드립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어떤 의견이든 좋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후로, ‘공개적 출처없는 연예인 관련 직간접 증언’류의 댓글은 경고없이 삭제됩니다.
(이 부분은 공지에 추가합니다)

현재 저희가 사이트 관리에 쏟을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회원분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wishand님의 댓글  2010.10.04    
동방신기의 오랜 팬이지만 제 정신건강이 우선이라 수집되는 정보량을 조절해가며 관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피파니아의 글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올어동에 포도나무 홍보는 이 글을 읽고서야 처음 알았네요, 세상에나.
저는 SM이 동방신기의 스케줄이나 수입에 대해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소송에서 합의가 잘 되지 않는 것도 SM과 소속 가수들의 관계가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기 때문인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물론 법적으로는 비지니스 관계이고, 응당 비지니스관계여야 하죠. 근데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키워서 데뷔시켰다'는 생각을 하니까 비지니스 상대라기보다는 관리 대상인 미성년자로 생각하는거고, 자신을 가부장의 위치에 두는 거죠. 그러니까 오히려 비지니스로 풀면 풀릴 것들이 풀리지 않고, 소송을 건 세 멤버-감히 아버지에게 대든 아들들-을 용서할 수 없게 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건 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상징적이랄까 비유적이랄까... 세 멤버를 비난하는 팬들은 패륜을 저지른 아들들을 비난하고 회사를 비난하는 팬들은 자식을 학대한 아버지를 비난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비단 SM 뿐 아니라 기획사에서 연습생 시스템을 거쳐 데뷔하고 활동하는 가수들이 대개 그렇지 않겠는가...하는 생각까지 미쳤습니다. 아들이 말을 잘 듣는지 반항하는지, 아버지가 자애로운지 학대하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다 그런 구조가 아닐까 싶어요. 만일 그렇다면 이 분쟁에서 드러난 스케줄 조정이 가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졌다든지 수입 배분이 불투명하다든지 하는 문제는 어떤 회사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되겠지요. 시스템이라는 측면으로 말하자면, 지금 아이돌 업계의 시스템은 비지니스나 경영이라기 보단 오히려 가부장제 시스템이 아니겠느냐- 는 것이지요.
대략 이런 생각을 했는데 저는 말주변이 부족한지 이걸 그럴듯한 표현으로 글의 구조를 갖춰서 전후사정 설명해가며 완성을 시켜서 쓸 수가 없어서, 사실 제 개인 블로그에 한번 적어 보려고 쓰다말다 쓰다말다 하다가 시간만 버리고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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