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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JYJ 뮤직비디오 Ayyy Girl - 그녀는 누구인가?
2010-11-14 , Sunday

(에휴, 길어져버렸습니다.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공개합니다. 왠지 좀 죄송하군요. 별 내용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얘기하는 기분으로 쓴 거라서요. 꼭 해야되는 이야기일까 싶기도 해서, 어지간하면 창고에 그냥 넣어버리고 싶은데 - 이 기간에는 그냥 수정없이 다 공개하기로 했으니, 그냥 엽니다. 전야제 불량상품이려니 여기시길)


그녀

*이야기를 지난 글에서 잇지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볼까요.

*Ayyy Girl의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여러분들은 혹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난 뒤에, 나왔던 이야기들 중 하나가 "이 뮤직비디오는 도무지, 노래 가사와 컨셉과는 맞지 않잖아'가 아니었나요.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 곡은 그야말로 클럽에서, '매력적인 그녀'를 보며 내뱉는 이야기니까요. 전형적인 미국 팝넘버 가사죠.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오픈되었는데, '여자'는 온데간데없고, '신전 비스무리한 곳'을 배경으로 - 다른 세상 같은, 그것도 꽤 음침한 곳에서, 세 명이 심각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호러 영화에 잘 나오는 방식으로, 고속 급행 및 멈춤이 반복되는 전진을 해서 얼굴을 들미밀고는 음악을 시작합니다. 급기야, 멤버들은 하늘로 올라가 번개를 쏘기도 합니다. 장풍이라도 나올 분위기죠.

*그러니 '가사'에 유의하는 음악팬들이라면, '아니 도대체 이건 뭐지?'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만, 그건 제가 어지간해서는 '가사'를 잘 듣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마 팝을 먼저 들으면서 음악감상을 시작한 버릇탓일수도 있지만, 다른 팝팬 친구들이 열심히 가사를 해석하며 들을 때에도, 전 도통 그런 흥미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취향이지요. 그래도 들어야할 때에는 '조금' 듣습니다.

*Ayyy  Girl  역시 가사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여자 얘기'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만 - 사실 조금은 신경썼던게 있었습니다. 이게 '그냥 여자 이야기일까'란 생각은 한번 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의제일까'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지난번에도 슬쩍 했던 이야기지만, 카니에 웨스트란 뮤지션이, 또 요즘 힙합 뮤지션들 중에서는, 이야기를 꽤 크게 벌리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그의 노래에 나오는 '여자'들도 그냥 여자는 아니에요. 그건 좀 더 큰 개념입니다. 전 이 사람이 작정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역시 다른 이야기니까 또 넘기기로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의 태초'로 돌아가 얘기를 조금 하자면 - 원래 팝음악의 뿌리인 블루스는 흑인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노래죠. 가사는 대개, 사랑 이야기, 섹스 이야기, 남성성 이야기입니다. 슬픔과 고독과 힘든 삶에 관한 이야기도 많죠. 전개방식은 대단히 쉽고 단순합니다. 가령 여러분이 지금 블루스 넘버를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면 됩니다.

제목:키보드 블루스 - 내용: 키보드가 뻑뻑해. 키보드가 뻑뻑해. 답답한 내 삶도 따라서 뻑뻑해.  A키도 안 눌려, R키도 안 눌려. 아아 내 삶도 그렇게 뻑뻑해.

이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게 1920년대 무렵이니 이들은 여전히 노예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 블루스를 만든 미시시피 델타의 노동자들은, 통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던 인부였죠. 거대한 통나무를 잘라내는 일은 힘들기 짝이 없었습니다. 죄를 저질러 감옥에 갇히면(툭하면 그렇게 됩니다) 밤에는 관 같은 감옥에 수용되고, 낮에는 나란히 쇠사슬에 연결되어 중노동을 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어두워지나요? 하여튼 '팝'은 그런 곳에서 탄생한 음악입니다. 그리고 말이에요. 표현의 자유가 금지되어있던 그들은 '여자'에 모든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못된 여자야, 넌 내 인생을 망쳤어'라고 노래할 때의 여자는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농장 감독이었죠.

*이 이야기와 Ayyy Girl의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단지, 팝 음악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함의를 담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으며, 그것이 더 본질적인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음악이 원래 그러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음악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더군요. 지난 글에 이야기한 것처럼, 겉으로는 예쁜 팝넘버이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내부적인 에너지들이 꽤 충돌적으로 표현되고 있어, 이것이 그냥 '여자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가사를 한번 슬쩍 봤습니다. 그러고 말았지요.

*이 곡들을 통해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을 거라고 미리 생각했던 겁니다. 물론 일반적인 젊은 남성으로서의 그들 감성은 담기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세상 누구보다 특별한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아마 이들 머릿속은, 지금은 '다른 어떤 것'으로 꽉 차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끝과 시작'이죠. 그들은 지금 무언가를 끝내고, 무언가를 시작해야합니다. 자신들의 삶을 걸고 '무언가'를 해내려하고, 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소송을 하거나, 소속사와 갈라지거나 하는 기술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삶이 영위되던 주요한 배경이었습니다. 그속에서 그들은 자신을 찾았고 상처를 극복했고, 성장했고,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그건 그들 자신과도 같은 삶의 자취입니다. 이건 비밀이 아니지요? 이들을 지켜봐온 어떤 팬들이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건 그냥 비즈니스였어'라고는 누구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하면 '돈을 받고 하는 일'인데도, 그들은 그 '돈받고 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무대를 채워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돈도 제대로 안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우리를 아연케했지만 말입니다.

*이들의 메시지. 있을 겁니다. 때가 되면 그들은 얼마든지 그것을 '말'로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로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전 그것을 음악적인 형태로 듣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음악팬으로서 기꺼이 그들에게 '시간'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몇년쯤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지금은 미국 프로듀서들과, 영어 작품으로 시작을 한 마당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기간과 상관없이, 제가 이들에게서 음악적으로 듣고 싶은 '답' 중의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건 뭐였나면 말입니다. 바로 '좌표'의 문제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SMP에 관한 문제라고 좀 거칠게 얘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좌표

*그들은 수많은 SMP를 불렀지요. 트라이앵글로 시작해서, 라이징선과 오정반합을 통해서, 어쨌든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퍼플라인으로 일본 오리콘챠트 1위를 했고, 미로틱을 통해서, 실력과 대중성에서 굳건한 인정을 받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SMP라고 불렀습니다.

*이 넘버들의 특징은 -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해야했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곡 '미로틱'을 제외하면 가사는 대개 서사적이었죠. 아시아를 논하고, 세계를 논하고, 역사를 논하는 작품들입니다. 이 곡들에 담긴 주제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준 사람이 오히려 별로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이 곡을 '웃으며' 받아들였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 뮤지션들의 내적 성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회사 대표와 음악감독이 '성공'을 위해 짜낸 컨셉이자 아이디어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음악은 거창하고 과시적이었지만 거푸집처럼 얼개만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그게 다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방신기는 해당 곡들로 거대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챠트 점령이나 각종 음악상 수상 등의 가시적 성과도 엄청났지만, 음악적으로도 이들은 무언가를 만들어냈습니다. 동방신기가 무대에 서서 이 곡들을 소화해낼 때에는 그것이 비록 '립싱크'일 때조차도, 거대한 힘이 공연장을 채웠습니다. 이후에 라이브로 할 때에는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전에 잠깐 언급했듯, 체조경기장이나 상암동 경기장이나 도쿄돔에서 울려퍼지던 SMP넘버들과 그 속에서 뿜어져나오던 멤버들의 힘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그건 어김없는 공연의 하일라이트였고, 라이브와 결부되었을 때에는, 대단히 큰 집단적 카타르시스를 청중들에게 안겨주는 빅넘버들이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것이었을까요. 그것이 제가 가진 질문이었습니다. 이제 SM을 나가서, 더 이상 지금의 상황으로는 이전의 SMP를 부를 수 없고, 다르게 말하면, 더 이상 SMP를 하지않아도 되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SMP 넘버들을 좋아했냐하면, 좋아했지요. 하지만 그 곡들이 없다고 해서 이들에 대한 제 평가나 인식, 음악적 선호도가 달라질 정도는 아닙니다. 이들이 SMP를 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아니 이전에 해왔던 식의 SMP라면 굳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 질문을 더 본질적인 형태로 바꿔 말하면, 위에 처음 얘기했던 문제인 '좌표'가 됩니다.

*SMP는 좌표가 큰 음악이지요.  X,Y좌표에서 보통의 팝넘버들이 30~40의 반경을 가진다면, 이 곡들은 X축으로 100, Y축으로 100 정도는 뻗어가는 곡입니다. 속이 꽉 채워지지는 않았습니다. 가사는 조야했고, 사운드는 제가 늘 불만스러워했습니다. 미로틱은 외국 작곡가와의 협업속에서 엄청나게 완성된 형태를 갖췄지만, 그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좌표는 정말 넓었습니다. 그런 좌표를 메인스트림의 팝에서 유지한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M을 나오게 되면, 보통의 가수들은 그 좌표는 더 이상 지탱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수만과 유영진은 아주 고집스럽게 그 좌표를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큰 좌표의 힘'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요즘에는 덜 고집스러워진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건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세 멤버는 각자 자신들의 음악적 개성만으로도 능히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영웅재중이나 시아준수는 그냥 자신들의 보컬력만 밀어붙여도 꽤 큰 좌표를 만들어낼 겁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전 이들이 그 좌표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 좌표를 들고 나오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말이에요. 어느 시기부터, 특히 이들이 라이브로 음악들을 소화하던 시기부터, 그 음악들의 힘은 - 그 축은 바로 이들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죽을 힘을 다해서, 어느 순간엔 100개의 눈금에 걸쳐진 가로축, 세로축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면적을, 부피를 채워버렸던 거니까요. SMP의 진짜 성공의 비밀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전 이들이 그 감각을 '가지고' 가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이제는 그 형태가 달라야할테고 다르겠죠. 그들의 내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한 음악이 될 것이고, 또 그들이 원하는 다른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질테니까요.

*이것은 그저 볼륨을 채워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시 이야기를 뒤집어 보자면 - 사실은 '좌표'의 눈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기계적인 형태일뿐 그 좌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그 내용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꿈'이 됩니다.




*다시 뮤직비디오로 돌아와서, 많은 분들이 미국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으니, '세련된 남자들의 섹시한 클러빙 장면'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기대한듯 합니다. 멋질 겁니다. 이들은 분명 멋지게 해낼테고, 그리고 아마 언젠가는 그런 뮤직비디오가 분명히 나올 거에요(팬분들이 그걸 그렇게 서둘러 보고싶어하시는지는 몰랐습니다 ^ ^).

*그런데 지금은 아니네요. 전 그게 좋은데요. 이들의 첫 뮤직비디오가 그것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그거 별거 아닙니다. 그냥 하면 되요. 이 사람들이 그걸 하는 건, 편의점에서 껌을 사서 씹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 아닐까요. 이전에도 숱하게 보여주었고, 지금 쇼케이스 장면 장면에서 이미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동방신기는 뭐였나요? 세 멤버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제가 예전에 처음 동방신기 멤버들을 보면서, 이들의 음악적 잠재력을 발견하면서 느낀 것은, "저 사람들, '촌놈'이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들은 촌사람이었지요. 실제로도 몇몇은 촌사람입니다. 영웅재중은 아직도 사투리를 쓰지 않나요? 유노윤호도 그렇죠? 다른 멤버들도 '서울'적이지 않은 소년들이었습니다. 무대만 벗어나면, 이들은 촌사람이었죠. 그리고 사실은 무대에서도 이들은 촌사람이었습니다. '쿨하게 노는 것'은 잘 못했습니다. 그저 죽도록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모르는 듯이 노래를 했습니다. 꽁수도 못 쓰고, 에둘러가는 맛도 없고, 청중들과 밀고 당기기도 잘 못하고, 그저 죽도록 공연하다가, 장난치다가, 또 정색하고 죽도록 공연하고 - 그렇게 모든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상식 앵콜 무대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여느 그룹이었다면, 축하하고 꽃다발 던지고, 어깨 걸고 적당히 노래할텐데, 또 그래도 되는데, 반주만 나오면 이들은 좀전에 상 받은 것도 잊고, 또 죽을듯이 노래합니다.

*'촌놈'인 이들은 많은 것을 믿었지요. 이수만과 유영진 본인들도 안 믿을, SMP 속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달받은 가사로 부르면서도, 이 사람들은 그것을 '믿으며' 음악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촌놈'들이라서요. 그걸 믿었던 겁니다. 제가 놀랐던 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들의 SMP가 가장 무서웠던 것은, 공연자인 이들이 그 노래의 힘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은 '실재'하기 시작했죠. 마치 '더 시크릿'처럼요. 누군가의 희망에 따라 움직이는 우주처럼(전 그 법칙이 몇가지 전제만 추가되면 꽤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이 솟고, 역사가 뻗어나가고, 운명의 보라색 선이 그려져나갔습니다.

*그건 새로운 광경이 아닙니다. 원래 음악의 역사를 만드는 것은, '촌놈'들이었습니다. 미시시피 촌놈들이 역사를 만들고, 맨체스터 촌놈들이 역사를 만들고. 멤피스 촌놈들이 역사를 만들지요. 그 '촌놈성'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음악은 오히려 힘이 약해져요. 뉴욕이나 런던에서 음악의 역사를 재규정한 팝아티스트가 나온 적 별로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 '음악'을 성장시키고 후원하고 감상하는 걸 아주 잘했을 뿐입니다.

*그건 그 촌놈들이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도회지 청년은 차를 끌고와서, 아가씨에게 '어이 타"라고 얘기하지만, 시골 청년은 꽃을 사들고 와서, 문 앞에 서서, "내가 좋아하는 별을 보러 들판에 갈래?"라고 묻는 겁니다. 그리곤 "이 세상은 암흑과도 같은 곳이지만, 난 이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고 싶어. 너와 함께 말이야"라고 말합니다. "오늘밤, 나와 함께 간다면 내가 하늘의 별을 따다줄께"라고 덧붙일지도 모릅니다. 여자는 속으로 짜증나서 미치겠죠. 날씨도 추운데 말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면 - 그것은 호텔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추운 들판에서 오들 오들 떨면서 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 전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호텔 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지만 말입니다)

*뮤직비디오가 발표되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푸하하하' 웃었습니다. 이 '촌놈들'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던 겁니다. '관리자'들이 사라진 지금, 그래서 오히려 더 촌스러워지고, 그런데 오히려 더 대담해지고, 그러면서 오히려 더 거대한 형태로 말입니다. 거기엔 '꿈꾸는 촌놈 세명'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런 그들이 너무 너무 - 아주 많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곡자가 카니예 웨스트든 누구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하지 않아져 버렸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입성이, 마케팅 전략 하나 잘 짠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곳은 말하자면 50개 나라가 연합한 곳입니다. 우연히 '원히트 원더(one hit wonder)'라고 불리는 깜짝 히트야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진짜 '입성'은 그 시장이 먼저 이들이 필요해서 몸부림을 쳐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늘 얘기하지만,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티스트의 진실'일 뿐입니다. 이들이 그 시장에서 '입지를 가진 아티스트'로 서기 위해서는, 이들 스스로가 이미 '무언가'여야 합니다. 그게 '그들 자신'이어야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속에는, 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의제가, 천문학 시험을 보는 초등학생의 답안지같은 형태로 구상화되어 있었습니다. 3년정도는 기다릴 작정이었던 제 질문에 대한 답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거대한 좌표를 들고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계속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든 -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모든 요소들 - 무엇 하나 아직 제대로 짜여진 것은 없어도, 벌판에는 이들이 들고나온 '가장 중요한 보물'들이 널려있는 겁니다.

*그리곤, 그 위로 별이 떠 있었지요. 네, 전 그걸 뮤직비디오가 발표된 첫날 봤습니다. 제가 발견한 건 아니지만, 그날 바로 해외팬들이 유튜브에서 얘기하고 있던데요. 아아, 우리나라의 이들 팬들은 그동안 너무 지쳐있었던 겁니다. 복잡다단한 상황들이 팬들마저도 너무 힘들게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들의 첫 뮤직비디오에 무려 공동 출연한 사실을 이제야 발견하셨다니요.


사랑

*지인 하나가, 이전 글을 보더니, "뮤직비디오에 시작도 있고, 끝도 있는데(그런데 시작보다는 끝이 훨씬 더 많이 보여요 - 라고 하면서) 사랑은 안 보이던데요?"라고 이의를 제기하더군요. 그렇긴 하죠. 시작도 있긴 있지만, 그것보단 '끝'이 더 많고, 사랑은 '부재하는' 형태로 나오죠.

*동방신기 4집이 발표되었을때, 이들이 팬들에게 '따라와줄텐가'라고 묻고 있는 느낌이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에서도 또 질문이 던져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꽤 복합적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아마 그 메시지는 이들이 두고 두고, 말로 음악으로 더 분명하게 얘기하겠지요.

제겐 몇가지 물음으로 느껴집니다. 이들은 자신의 팬들에게, 혹은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묻고 있는 듯 합니다. 물어보고 싶지만, 지금은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것들, 여러가지를요. 그 내용은, 그리고 그 답은 팬들 각자의 마음 속에 있겠지요. 이들은 지금 아주 많이 그 답을 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이순간, 그 답만큼 이들에게 절실한 건 없을테니까요. 지금 이들은 - 세상이, 그들의 팬들이, 현재와 미래가 그들에게 줄 답을 받기 위해서, 뛰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죠.

*얘기를 슬슬 정리하겠습니다. 이건 뭐 아무리 써도 안 끝나네요. 사실 이 이야기를 더 깊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려면, 굉장히 복잡한 글 하나가 더 있어야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미 저희의 특집 중 하나로 정리되어 있긴 한데, 다음에 여러분과 함께할 기회가 있겠지요.

*다시 첫 질문으로: 그녀는 누구일까요?

*이 뮤직비디오는 분명 '시작과 끝'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러브레터의 형식이 좀 조야하고, 엉뚱하고, 사춘기소년적인 세계관으로 가득 차 있어보일지 몰라도(제겐 멋있어보이기만 합니다 - 제가 촌스럽고 구시대적인 사람이라서일까요) 어지간하면 그녀가 그것을 받아주길 저는 바랍니다. 그의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그는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별을 따줄 수도 있는' 소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알고보면 그 소년은, 차를 끌고와서 '어이 타'하는 어떤 도회지 청년들보다 더 잘생기고 춤을 잘 춘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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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 이건 뮤직비디오 얘기가 아니네요...



*아참, 이들의 뮤직비디오가 나온 후, 이들이 패션 코드 때문에 '게이로 보일 수 있다'며 그 우려가 일부 팬들 사이에 떠돌던데요. 그런데 그 우려야말로 사실 더 위험한 방식의 의제 제기입니다. 이들이 게이로 보이든, 카우보이처럼 보이든, 여장 남자처럼 보이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가 조금 나온다해도 그것은 그저 스테레오타입화된 이미지에 대한 뒷공론 정도일뿐입니다. 예술가란 그런 경계를 깨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그러한 예술가의 자유는 이미 충분히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추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어떤 아티스트가 '게이처럼 보일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뉴욕과 같은 메트로폴리탄에서 중요시 여기는 룰을 어기는 겁니다.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세상에 '게이같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런 표현은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사람을. '흑인같은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만큼이나 불편하고 당혹스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해당 집단에 대한 폄하와 비하의 관점이 은근슬쩍 삽입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도시들은 '사람은 자신이 타고 태어난 성적 정체성에 의해서 인권적 폄하를 당해서는 안된다'라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그러한 정치적 공정성을 익히지 못한 어린 현지인들의 베이비 토크는 그냥 애교로 넘기면 됩니다.

세계 각국엔 문화적 차이가 분명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까지 그런 문제에 관해서 놀라울 정도로 잘해왔지요. 지금은 미국의 경험많은 스태프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보 하나 하나가 문제없기를 바라는 팬들의 뜨거운 애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들은 알고보면 우리나라 그 어떤 가수보다 성공적인 해외 활동을 해낸 프로페셔널 뮤지션들이고 그 또한 그들의 역량입니다. 그 역량에 속하는 영역은 존중하고 지켜보는 것이 '감상자'들이 지켜야할 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cello님. 세상에, 저는 그걸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그런데 왜 내려졌을까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내용이라 하신 만큼, '지금은 삭제된 내용'이라는 전제로 소개해놓겠습니다. 살짝 확인해본 결과, 여기에 언급하는 것은 큰 문제 없을듯 합니다. 이거 꽤나 어려운 내용이네요.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대충 해석합니다.

"Perception is often what you imagine something to be. Achieving the goal of your perceived subject and living it out is often a far cry from your imagination. In love, working relationships, friendships, there will always be that shortfall. For JYJ, I believe it's an apt song for them as it depicts the maneuvering of the many complicated relationships and emotions they have had in their lives and the long way they have come in order to launch this album."

"인식이란 종종 '당신이 어떤 일이 그렇게 되리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인식해낸 부분에서 '목표를 이루고 그것을 살아내는 것'은 종종 당신의 상상과는 먼 일이 되기 마련이다. 사랑이든, 일관계이든, 우정이든 - 거기엔 언제나 그렇게 '미처 채워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곡이 JYJ에게 딱 맞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곡은 - 그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그리고 이 앨범을 내기까지 걸어온 긴 여정에서 겪었던, 복잡한 관계들과 감정들 - 그 속에서의 행로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작곡자인 카니예 웨스트와 곡을 받은 JYJ 사이에는 '소통'이 이루어졌고, 이 곡에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던 거군요.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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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님의 댓글  2010.11.15    
님께서 말씀하신 촌놈이란 대목에 울컥...ㅠ.ㅠ
그들은 진짜 항상 최선을 다하죠... 상대가 정면을 보고 있지 않는데도...
그래서 더욱 속상하고요.



딱정벌레님의 댓글  2010.11.15    
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주책스럽게도 뭉클한 마음에 눈가에 물기가......헐. 꿈꾸는 촌놈들이라니요. 딱맞는 퍼즐조각을 찾을때의 쾌감같은 감동이 전해져옵니다. 좋은 글은 독자가 보는 세계를 바꿉니다. 이 글이 존재함으로 인해 그 꿈꾸는 촌놈들은 또 말할수 없이 든든한 무형의 에너지를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음 지금은 그냥 이런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혜미님의 댓글  2010.11.15    
가입해서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참~ 사람의 마음은 모두 다른 것 같아도 어쩌면 이렇게 같은지요~
저도 읽어 내려가다 "그건 그 촌놈들이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로 시작되는 문단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거든요~^^*
비자건으로 마음을 조렸는데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팬에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료공연을 할 마음을 먹은 것도
'어이 타'하는 도회지 청년이 아니라 "꿈"을 꾸는 촌놈들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니었을지요~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밍기뉴님의 댓글  2010.11.15    
그렇군요... '촌놈'들이어서 그리스로마신화를 선택했나봐요. 어리석고 인간적인, 그래서 더 사랑스런 신들. 미안합니다. 그 맘을 이제야 받았어요.



THe Alles님의 댓글  2010.11.15    
저는 사실 미국에 살아본 경험이 있고 겉으로 보기엔 오픈되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제법 관대하지 못한 사회라는 것을 겪었던터라, 그들의 'gaylooks'에 걱정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글을 읽고 다 납득을 하고, 동의를 한 이후에도 저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군요.(웃음) 저는 첫뮤직비디오에 공동출연한 것을, 해외팬들이랑 얘기하면서 어제 알았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더라구요. 걱정하고 걱정하고 걱정하느라, 보지 못한 모양입니다.
'촌놈'이라는 표현에 웃음이 와하하하 터져나오면서도 동시에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니! 피파니아 글은 늘 정곡을 찔러주시는 것 같아 시원합니다. 흐흐흐.
위에 김혜미님 말씀대로, 꿈꾸는 '촌놈'들이기 때문에 덜컥 무료공연을 마음먹을 수 있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정혜님의 댓글  2010.11.16    
참...훌륭하십니다. 왜그런지 울컥, 눈물 핑.....그들에게 그녀는 누구였을까....ㅠㅠ 목이 메입니다..ㅋㅋ



학교물통님의 댓글  2010.11.16    
눈가에 눈물이 맺힌게,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어, 가슴도 뛰네요.
참으로 여러가지 감정을 안겨주는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글
잘 읽었습니다 :)



lapland님의 댓글  2010.11.16    
"꿈꾸는 촌놈 세명" 이보다 더 와닿는 표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했습니다.
꿈꾸는 촌놈 세명이 따다준다는 별을 정말로 기대하며 기다리는 촌사람 한명 여기있네요 ^^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촌사람이었다는거..ㅎ

그녀는 누구일까요?
좋은 질문 받아갑니다.



cello님의 댓글  2010.11.16    
와.. 정말 읽기도 힘든 이런 긴 글을..!!ㅎㅎ 항상 좋은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SMP에 대한 내용 정말 공감합니다! SMP는 한편으론 대중들에게 동방신기에 대한 고착화된 편견을 강하게 각인시킨 숙적이었죠~ 스타일 가사내용 사운드까지, 90년대에 갇힌 듯이 촌스럽고 조악하고 작위적이기 그지없는, 의도가 뻔히 들여다보이는 조미료 범벅 상업음악의 결정체 같았어요..
하지만, SMP에 담겨있는 장대한 스케일의 카타르시스와 엄청나게 폭발하는 그 에너지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었고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분명 있었어요! 그래서 멤버들이 SM을 나오고부터는 더 이상 SMP로 인한 압박은 없겠구나 싶은 크나큰 기쁨과 해방감과 동시에, 그만큼 큰 힘이 담긴 무대는 더 이상은 볼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해서 아쉬움도 컸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상을 깨고 멤버들은 SMP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그 무언가의 힘과 스케일을 여전히 가지고 가더라구요~ 처음 그것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뻤던 것은 준수군의 Intoxication 이었습니다! 팬들이 농담삼아 XMP라고 칭하기도 했을만큼, 기존 무대에서 담아내던 그 무언가의 스케일 큰 에너지를 다시금 실현해 내더군요~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ㅎㅎ
이번 The Beginning의 여러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가능성이 여러모로 느껴져서 정말로 기쁘고 왠지 안심도 되더라구요~ㅎㅎ 어설프게 넘겨짚다가 예상을 뛰어넘어 깜짝 놀라게 되는 일은 또 매번 반복이 되는데, 늘 기분좋은 충격입니다!!^^ㅎㅎ

아 그리고 이건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JYJ의 공홈이 열리고 Press Kit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적혀 있던 칸예 웨스트의 곡 배경에 대한 코멘트입니다. Ayyy Girl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짐작케 만드는 좋은 멘트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다음날 이 부분이 삭제가 되었더라구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좀 아쉽고 안타깝더군요. 아무튼 그녀는 누구인지 단서를 제공해주는 자료라고 생각되어 한번 옮겨 봅니다.^^

"Perception is often is what you imagine something to be. Achieving the goal of your perceived subject and living it out is often a far cry from your imagination. In love, working relationships, friendships, there will always be that shortfall. For JYJ, I believe it's an apt song for them as it depicts the maneuvering of the many complicated relationships and emotions they have had in their lives and the long way they have come in order to launch this album."



yejin님의 댓글  2010.11.25    
눈물날만큼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쿵쾅쿵쾅 ^^ 멤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글이에요. ^^

'꿈꾸는 촌놈들'.. 이들한테 이만큼 딱 어울리는 표현이 어디있을까요? 가끔은 요령이나 술수도 부리고, 가끔은 우리 이만큼 잘났어요하면서 자기자랑이라도 했으면 싶은데 답답할만큼 노래, 무대로만 모든 걸 이야기하려는 사람들이라 팬들이 속이 터질 지경이네요. 그래도 그 우직함때문에 더더욱 빠져드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요..^^

사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들의 팬이라는 걸 드러내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가끔 내가 이들의 팬이 아니었다면 내 삶이 얼마나 무료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팬이지만 그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내 일인듯이 가슴이 벅차고,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그리 무익한 팬질은 아닌듯 하죠? 이제 그들의 또 하나의 꿈이 실현되기 일보직전이네요.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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