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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19화&20화 - 그랬다고 치자
2010-11-03 , Wednesday

*걸오를 맡은 유아인이 '비극적 엔딩'을 바란다고 했던가. 그 말에 '소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했었는데, 이러면 되겠다.

그랬다고 치자.
성균관 스캔들은 비극적인 엔딩이라고 치는 거다.

*사실 19화를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마침 정약용이 나오지 않은 회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저건 환타지다"

저건, 역사 환타지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환타지다. 18화의 젊음들은, 의문 속에 일찍 서거했던 정조와 마찬가지로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모두가 능지처참을 당했거나, 유배당했거나, 신분을 바꿔 다른 누군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라졌다. 그리고 저것은 모두 세월이 흐르고 나서 유배를 간 정약용이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한나절 오수 중에 꾼 '꿈'이다...라고.

뭐,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성균관 스캔들은 역사극도 정치극도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고, 로맨스물이니 필연적으로 취해야할 구조가 있고, 그러자면 어쨌든 끝은 규칙대로 봉합하는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단지, 그 정도 - 정약용의 '꿈'같은 느낌이나마 남겨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생각했다.

*난 그렇게, 적당히 나 자신을 만족시키고 만족하는 시청자이다. 태왕사신기에선 모두와 마찬가지로 호되게 데었지만, 이 작품은 훨씬 더 경쾌한 마음으로 봤으니, 경쾌하게 빠질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런데 20화는 좀 너무하긴 했다. 딱 마지막회에 결국 이 소리를 하게 되었다. 결국 풀지못할 문제들은 모조리 뒤로 미뤄뒀던 것이다. 그리곤 결국 풀지못한 채로 끝내는데, 너무 무안하니까 '그냥 코미디였어요'라고 말하는 느낌. 차라리 미완성인 채로 빠지면 좋았을 것을. 19화까지 - 최후의 순간까지 어떻게든 드라마의 세계를 시청자 입장에서 방어해가며 보려고 했으나 결국엔 제작진들이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너도 가지지마'라는 자세를 취하기라도 한 건지, 우리가 그 여운을 가져가고 싶은 캐릭터들의 향취까지 모두 파괴시키고 끝낸다. 상을 물리랬더니, 촛불까지 다 꺼버리고 가는 하인마냥.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인 '엔딩대란'과 분명 같은 맥락이긴 한데(그래서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꽤 낙차와 파괴력이 크다.

*최종회쯤 되어선, 난 그래도 이 제작진들의 다음 작품을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다고 애기하려 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언제는 제작진 이름 봐가면서 드라마를 봤던가. 난 라이트 시청자일 뿐이다.

*오늘 보면서 그나마 했던 생각은, 송중기와 유아인과 박유천이, 모두 참 목소리가 좋은 젊은 배우들이라는 사실이다. 박민영도. 그렇다. 끝.

*그래도 - 그래도, 그래도 어쨌든 이 작품은 '조선'이라는 이름의 브랜딩을 조금은, 어느 지점까지는 해낸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던 점은 아쉽지만, 막판 오염이 심한 점은 대단히 허탈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오랫만에 역사책들을 다시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뭐, 그 정도가 어딘가.

*또 어쨌든, 수고들 하셨소. 스탭들과 연기자들이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얘기를 도처에서 들었다. 몇몇 화에서 조명은 정말로 아름다왔다. 몇몇 앵글은 정말로 근사했다. 빛나는 대사들이 있었는데 - 그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연기자들의 공이 컸던건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에서 20화를 삭제할 수만 있다면 -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었을텐데. 이거 원.

*믹키유천의 차기작? 얄짤없다. 난 음악 사람이고 그런 바램 같은 건 머릿 속에 오래 안 품는다. 빨리 JYJ 멤버로 복귀해서, 잠실 콘서트를 밤낮없이 준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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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놀랬는지, '-했다'체로 바꿔 써버렸네요. 멍하니 '독백'하는 기분으로 써서 그리 되었나 봅니다. 이해해주시길.



*아아, 조선의 근대여, 꽃피지 못한 젊은 선조들이여...
그대들의 손끝에 닿으려 내 손 내밀어보려 하였더니
계곡에서 불어오는 퉁명스러운 바람이, 그대들도, 그 손끝의 감촉도,
그리고 그대들의 향내마저도 모두 빼앗아 가버렸다오.

이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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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vaisSang님의 댓글  2010.11.03    
각자 정을 준만큼 앓이 하다가 서서히 알아서들 떼어 낼 텐데
마지막에 어쩜 그리 모질게 단칼에 떼어 주시던지 원..
저에게 어제 엔딩은 테러였어요



보명이님의 댓글  2010.11.03    
이러고.. 있습니다...에서 퐝 터졌습니다.. 푸하하하
애잔한 글에 웃음만 남기고 가서 죄송해요 ^^
네.. 저도 빨리 jyj 를 만나고 싶어요..
준비를 많이 하여 합이 완벽한 jyj를 만나고 싶습니다..



김민정님의 댓글  2010.11.04    
일이 있어 19화를 다시보기로 본 후, 20화는 본방 사수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그저 아직도 볼까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뭐, 원작 소설을 꺼내놓긴 했지만요. 정말 거의 테러수준이었나보군요.......칼같이 챙겨보던 지인이 막방 후 한마디의 감상만 내놓더군요. 박유천은 참 야해..아..한입 남겨두고 못먹은 닭다리 같은 이 기분을 어쩔까요..이러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송정은님의 댓글  2010.11.04    
저도 드디어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네요. ^^
저는 18회까지 보고 이제 볼 건 다 보았다 생각했었는데도 19회와 20회는 좀...
빨리 생업에 복귀하라는 작가와 제작진의 배려가 아닌가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콘서트 3차 티켓을 오픈한다더군요. 늦게 빠진 개미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제게 행운이 있기를 빌어주세요~ ^^



임정혜님의 댓글  2010.11.04    
으흥....마지막 촛불끄기 씬은 나름 부끄부끄하게 만드는 에로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크크크...손발오..라고나 할까..
요즘 jyj세분의 트윗을 훔쳐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미키씨의 피아노사랑 멘트나 준수군(왜 준수는 준수군...같이 느껴지죠??흠흠)의 예전의 그리움이 묻어나는 멘트...뭐 그런...



lapland님의 댓글  2010.11.05    
'드라마는 끝났다 현실로 돌아가' 라는 걸 참으로 지독하게 가르쳐준 20화였습니다. 뭐 저도 라이트 시청자인지라.. 제작진보다는 배우보고 작품 봅니다만, 작가님 이름은 항상 알고 보는지라.. 혹시나 동일한 작가님의 작품을 보게 된다면(다음번엔 좀 꺼려질것 같습니다만 ㅎ) 마지막화는 마음 단단히 먹고 봐야겠지요 ^^ '차라리 이랬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20화는 항상 하던 것처럼 복습도 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할거예요. 수염붙인 유천이가 저는 너무 귀여웠거든요 ㅎㅎ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박민영 이 네 배우는 제 마음속에 깊이 참 예쁘게 남았음에 만족합니다. 특히 선준도령 유천이의 다음 연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음에 그저 뿌듯한 마음 어쩔 수가 없네요 ㅎㅎ 수고하신 스텝분들과 곳곳에서 성스를 빛내준 여러 조연분들께도 참 감사합니다 ^^
저도 어서 JYJ로 복귀할, 해야할 박유천을 기다리며 ! 그동안 리뷰 너무 잘 보았습니다.
(드디어 댓글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



밍기뉴님의 댓글  2010.11.06    
빨리 JYJ 멤버로 복귀해서, 잠실 콘서트를 밤낮없이 준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밖엔 없다.
빨리 JYJ 멤버로 복귀해서, 잠실 콘서트를 밤낮없이 준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밖엔 없다.
빨리 JYJ 멤버로 복귀해서, 잠실 콘서트를 밤낮없이 준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밖엔 없다.



정신차리자님의 댓글  2010.11.08    
결국 이 드라마는 새드 엔딩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환타지로 끝내준 것에 감사했습니다. 학창시절 영원한 제국을 읽으며 마지막 꿈까지 깨져버린 현실의 비참함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끝을 알고 있는 이상 마지막 부분에 그냥 환상으로 마무리해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환상은 어쩌면 현실적으로는 정조 시대에 바로 이어지지 못할지언정 200년이 지난 현대에는 바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급하게 바로 지금 이 순간, 혹은 바로 다음 순간에 현실이 변화하길 바라는 것은 너무나 무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 누군가 선각자들이 꾸었던 꿈이 이렇게 돌아돌아 결국은 이루어진 거라고 믿고 싶네요.^^



latea님의 댓글  2010.11.10    
제친구가... 참 많이 분노하더군요ㅎㅎ 전 그냥 짤막짤막 '재밌게' 보았어요 대중이 원하는 게 있으니 새드로는 갈 수 없을 거였고, 그렇다고 이제 막 한 걸음 내딛었는데 완성을 보여줄 수도 없으니,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이지만 속으론 씁쓸하고 그러네요.. 그동안 이선준이 했던 말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말이죠. 그래도 긍정적으로! 마에무키 정신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또다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만들겁니다 김윤식과 이선준이 성균관박사로 있는 것은 이런 희망의 연속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ㅎㅎ (더불어 걸오가 제대로 된 벽서를 못봤다고 한숨쉬는 것까지요ㅋㅋ) 정조와 정약용이 근대를 꽃피울 네 사람을 찾았듯이, 한 발 나아간 조선에서 또 다른 한 걸음을 위한 사람들을 찾으려 하겠지요 그리고 그들은 예전의 기득권을 손에 움켜지고 놓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기성세대가 아닌 개혁과 근대의 기쁨을 맛본 '선진'들이니까요
이런 의미에서, 성균관스캔들은 나름의 현실적인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구용하가 바뀌지 않았으니까요! 이 사람이 바뀌어서 관리가 되었거나 성균관 박사가 되었으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확 변해서 확 세상을 바꾸는 '판타지'가 아닐까요^^

앞으로 남은 JYJ콘서트도 힘내길! 가랑 고마웠어요



찬이님의 댓글  2010.11.15    
이 드라마를 1회부터 쭉 즐겨보던 시청자로써 19화와 20화는 참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너무 서둘러 마무리 지우려고 한 느낌이 났죠. 정말 해피엔딩이 아니었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은 해보지만 말입니다.
이제 가수로 돌아온 유천군을 볼 수 있겠네요. 연기자 박유천도 싫지는 않지만 전 역시 가수인 유천군을 더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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