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니아, M is M
   
   
 

       Pepper's Note

       Mook

      Calendar


페퍼 노트


전체  talk(130)  review(12)  notice(2)  special(0)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17화&18화 - 그것은 죽음과 파멸
2010-10-29 , Friday

사실 - 그것은 '죽음과 파멸'입니다.

봉건에서 근대를 낳으려 하는 사람들에겐 주어지던 가혹한 댓가는 바로 죽음과 파멸입니다. '봉건'이란 건, 지배자가 '자기 말을 안 듣는 놈'은 다 죽여버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배자가 '자기 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다 취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단지 '고대'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 꽤 복잡한 '핑계'를 댔다는 점만이 다릅니다. 그 핑계는 때로 종교였고 때로 윤리였습니다. 개중엔 착한 지배자도 있을테고, '핑계'가 그 지배자들의 폭주를 때로 제어하기도 했지만, 저 본질은 안 변합니다.

어떤 면은 서구의 봉건이 낫고, 어떤 면으로는 동양, 그리고 조선의 봉건이 나은 점도 있습니다. 서구 봉건은 종교적 도그마와 결합하면서 끔찍한 일을 많이 저질렀지요. 상대적으로는 합리적이었던 동양의 봉건은, 종교 대신 '윤리'와 결합하면서 그 이름으로 또 숱한 억압을 낳습니다.

어쨌든 '봉건'은 지배자들이, 자기 치하 '인간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시대입니다. 이것을 빼앗는 게 근대죠. 그 과정이 평화롭겠습니까?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지배자들의 마지막 음모와 학살'이 벌어집니다.

그러니, 이것이 만약 '근대정신' 혹은 그 비슷한 것을 다룬 작품이 맞다면, 필경 이것이 작품 후반부에 맞닥뜨려야할 것은 '죽음'이고 '파멸'입니다.

윤희

윤희는 말입니다. 전 이 작품을 보면서 내내 그 생각을 했습니다. 윤희는 - 바로 그 '죽음과 파멸'을 항상 가슴에 담아두고 살던 아이였습니다. 동글동글한 눈을 맑게 반짝였지만 윤희는 '죽음'속에서 태어나 '죽음'을 기다리는 아이일 뿐이었습니다. 언젠가 그녀의 대사에서 아비정전의 아비(장국영)가 했던 대사가 기억난다고 했지요. 그리고 그녀와 아비의 공통점은 '이제껏 그 무엇도 가져본 적이 없는 인생'이었다고 했습니다.

윤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가난한 집안의 총명한 여자아이였습니다. 글 공부를 즐겨하고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기를 꿈꾸었죠. 그런 인간형, 그런 여성은 조선시대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못합니다. 시대에 순응해, 자신을 '죽이고' 살지 않는다면, 그는 진짜 '죽음'을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성균관에 들어온 윤희는, 그리하여 '사실상의 죽음같은 삶'과 '실제 죽음'사이에 서 있는 소녀일 뿐입니다. 가끔 그녀가 첫사랑(?) 이선준에게 차갑고 가혹하다는 얘길 듣지만, 그녀 자신은 이 두개의 죽음을 등에 메고, 그리고 가슴에 껴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17회까지 와서도 이선준에게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단 한번도 우리 앞날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얘기합니다. 이선준이 그녀가 여자인 것을 알게되고, 뜨겁고 절절한 사랑을 고백해오는데도, 그녀 스스로 그것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녀의 근본적인 생각은 아직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죽음과 파멸'은 더욱 그녀의 턱밑까지 차올라와있는 겁니다.

조선시대란, 그녀의 비밀을 알게되면. 두말없이 '윤희'를 능지처참할 사회니까요.

그것을 - 바로 그 '죽음과 파멸'을 끌어안지 않는한, 선준은 윤희와 함께인 것이 아닙니다. 그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궁궐같은 집안과 그를 지켜줄 하인들과, 그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권력자 부친이 있는 한, 선준은 윤희에게는 그저 어느 하루의 기분좋은 '백일몽'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설령, 그 백일몽의 달콤함이 그녀의 평생을 위무해줄만큼 강렬한 것이라 해도, 그것이 그녀의 삶이 되지는 못합니다.

선준

그리고 18회에서 선준은 바로 그것에 맞닥뜨립니다. 사연이야 어찌 되었든, 그는 그 '금지된 선'앞에 섭니다. 그가 그 선을 지키면, 그는 '봉건제의 지배계급'으로서 절대적 보호를 받습니다. 그 선을 어기면, 위에서 말했던 각종 잔인한 운명에 '배신자에게 주어지는 처벌'까지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필연적이죠. 이건 정말이지 필연적입니다.

이것은 그가 '정공법적 엘리트'로서 마주쳐야할 필연적 선택이고, '위험한 여자를 사랑해서' 마주쳐야할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더 근본적인 건 - 언젠가 윤희가 그를 꿰뚫어보고 얘기했듯, 그가 '사실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마주쳐야할 관문입니다.

그 갈등은 선준에게 바로 '아버지'라는 형태로 집결되어 나타납니다.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눈을 묘하게 끌었던 부자 독대의 씬은 바로 이 가장 결정적이고 운명적 선택의 기로가 되는 무대였던 겁니다. 이 드라마가 만약 이선준이라는 청년의 성장드라마라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극적 절정을 이루는 무대'인 셈입니다.

아버지와 마주한 선준. 그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원칙'을, '윤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하게는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를 가장 분노케 한 것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희생시킨 점입니다. 그는 원칙은 꺾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윤희 때문에 그는 자신의 원칙을 숱하게 깼습니다. 그는 윤희 또한 포기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윤희'를 위해서라면 말입니다. 그는 이미 그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좋은 사람'이기는 포기한 적도 없고, 포기하지를 않습니다. 선준은 교리주의자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연인 윤희 때문에 그토록 죄스러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 윤희를 위해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윤희가 '윤식'이었어도, 그와 우정을 나눈 동방생이었어도 그는 똑같은 고뇌를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선비 복장을 하고 저잣거리를 총총거리며 달리던 아이의 삶를 생각합니다. 윤희 뿐 아니라 형을 잃은 문재신의 고통 또한 자신이 짊어져야할 형벌의 몫으로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아버지의 정적'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정적임을 선포하기 이전, 아버지가 '나서지말라'라고 하는 그 순간, '우리 가문의 멸문지화'를 우려하는 그 순간, 그가 침을 꿀꺽 심키고, 그의 눈에 물기가 어리는 그 순간 - 그는 이미 '죽습니다'

원칙주의자 이선준의 원칙 하나 하나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부족하고 어그러진 부분은 쏙 빼놓은채, 숱한 아비들이 그렇듯, 자신이 가진 가장 반듯한 원칙을 아들에게 가르쳤고, 그대로 자라가는 아들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바라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만 거기서 엄청난 딜레마가 발생해버린 겁니다.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것. 이 부자에게 서로는 생명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생명같은 존재이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생명같은 존재였을 겁니다. 임금 앞에 일어서서, '여기 과장을 더럽히는 자가 있소'라고 기세좋게 외치는 청년 이선준의 존재 뒤에는, 그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정치적으로 형성하고 지지해주던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반대하는 순간, 마침내, 이선준에게도 하나의 '죽음'은 시작됩니다. 만약 선준과 윤희의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을 가리켜야 한다면, 어쩌면 바로 이 지점부터일지도 모릅니다. '어린애들 사랑놀음'이 아니라, 진짜로 성숙한 두 사람의 만남은 - 이 순간부터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 다음에 이어지는, 선준-윤희의 씬들은 이전과는 구도가 다릅니다. 이제야, 이제서야, 선준은 윤희를 바라봅니다. 윤희가 등에 이고 있던, 가슴에 껴안고 있던 두개의 보따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또한 자신 몫의 검정색 보따리 하나를 한 손에 집어든 셈이 되는 겁니다.

서고에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윤희에게 '됐어'라고 말하는 이선준의 목소리엔, 이미 그것이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원칙주의자, 권세가 도련님, 혹은 그저 좋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건 좀 다른 목소리입니다. 그건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서, 그 시대에 사는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겪는 일상 - 그 일상의 '절망'을,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의 것으로 터득한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그는 이제야 윤희를 진짜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한없이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은 또한 '성장'이고, 우리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지점으로 우리를 움직여주는 힘이 됩니다.

이것은 이미 봉건도, 근대도, 현대도 아닌 - 인간 본연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 모든 인간들은 서 있고, 그 중간에서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의 문제에서, 어쩌면 우리는 이쪽도 저쪽도 모두 볼 수 있어야만,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삶도, 죽음도 말입니다. 어떤 인간도 그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죠. 하지만 삶과 죽음 사이에서 자기 방식을 결정하는 문제라면 그건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어떤 방식들'은 다른 인간들까지 움직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그것을 이 드라마의 젊은이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 무단전재 금지/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
본 사이트의 글은 외부로 퍼가실 수 없습니다
단, '펌허용'이라고 표기된 글은 - 변형없이, 출처를 정확히 밝히시면 - 퍼가셔도 됩니다



네꼬씨님의 댓글  2010.10.30    
오늘은 조금더 어려운 이야기네요.
성균관 스캔들이 그저 마냥 풋풋하고 싱그러울수 없는 가장 큰이유는 바로 주인공 윤희가 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 시대..여자가 할수 있는 가장 큰일은 남편을 내조하고, 집안을 단속하는 일이었을테니까요.한나라의 국모인 중전역시 지칭하는 단어만 달랐지 같은일이었죠.
내명부를 다스린다.

윤희가 가진 태생적이고 버릴수없는 여자.라는 진실은 이 이야기를 달콤하게도..
씁쓸하게도 만든다니 참.............

피파니아님의 글을 보고 좌상대감과 선준도령의 독대씬을 조금더 집중해서봤습니다.
그런데...

그만 선준도령....유천군의 눈동자에 어른거리던 물기에 그만....
이미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렸답니다ㅠㅠㅠㅠ<



espresso님의 댓글  2010.10.30    
서고에서 됐어 하던 장면, 뭔가 '다른' 장면이고, 선준하고 윤희의 구도라고 느끼긴 했었는데, 느끼기만 하고 더 생각하지 않고 잊어버렸었는데 피파니아 글을 읽고서야, 그게 선준의 절망이었다는것을 깨닫네요. '내가 있을거다' 씬에서, 윤희는 웃으면서 울죠. 어떤 상황에서도 니 옆에는 '내가 있을거다' 말하는 선준을 바라보기만 하지, 말을 하진 않죠. 죽음과 파멸을 안고 사는 윤희가 선준의 마음에 대해서 해 줄 수 있었던건, 아마 거기까지 였던가 봅니다. 선준의 마음을 마음가득 받아주는것. ... 이 둘, 참, 눈물겹습니다.



witch's님의 댓글  2010.10.31    
그래요...그 "됐어.."라고 말하던 목소리... 그 목소리와 그 말을 하던 이선준의 표정이 오랫동안 계속 맴돌고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반지를 뺀 손을 어쩔 수 없이 바라보며 수긍해야 하는 - 혹은 수긍해야만 하는 - , 그렇지만 앞에 놓인 길은 막막하기만 한.... 그 순간 그를 지배한 것은 사랑이었을까요 아님 절망이었을까요...



latea님의 댓글  2010.10.31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선준은 지금 그런 성장통을 겪고 있네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어둠의 나락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물론 그러지 않을테지만요) 윤희가, 선준이 말했듯이 자신이 그어놓은 선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윤희가 현실의 어두운 부분의 가장 깊은 곳에서 살아오던 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밝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둠을 볼 수 있는 기회보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윤희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체제에 순응하는 것을 택하기에 무언가를 바꿀 여력을 갖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준과 재신 그리고 그들과 완전히 다른 윤희의 만남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이제 선준이 '실제에 가까운 절망'을 느끼는 법을 알았으니 그들은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마구 생깁니다.

둘이 알콩달콩 할 때도 자꾸 선준과 믹키유천의 경계가 흐릿하더니 이제는 그가 무엇을 말하든 이제 위화감 없이 두 사람이 동시에 보입니다(사실 전 팬이라 아마 1화를 뺴고는 다 그랬을 겁니다ㅋㅋ 이건 그의 연기력 때문이 아닌 단지 제 팬심때문이겠지요ㅎㅎ) 그가 윤희를 붙잡을 때마다 외재적 관점은 저 멀리 사라지고 완전히 몰두하게 되어, 제게도 이렇게 함부로 잴 수 없을 만큼 커다란 믿음과 사랑을 주는 사람이 나타날까 눈물이 왈칵했네요ㅠㅠ^^


list 


 2010/11/22
   talk :: [D-5] JYJ 공연 5일전, 소식들! 소식들! - 그리고 플래시몹?  +16
 2010/11/21
   talk :: [D-6] 카운트 다운 - 공연 6일 전! & 유튜브 LA 쇼케이스 직캠들  +7
 2010/11/18
   talk :: [D-9] JYJ 앨범 The Beginning : 3인의 보컬 - 트럼프 게임  +8
 2010/11/16
   talk :: [D-11] JYJ 미국 쇼케이스 기사들 & 라스베가스 Empty 리믹스  +8
 2010/11/14
   talk :: [D-13] JYJ 뮤직비디오 Ayyy Girl - 그녀는 누구인가?  +10
 2010/11/14
   talk :: [D-13] YEAH! - 원더풀 JYJ, 뉴욕이 들썩 & 쇼케이스 잡담  +8
 2010/11/13
   talk :: [D-14] JYJ, 미국 쇼케이스 무료로 진행 & 교차로에서 2  +7
 2010/11/10
   talk :: [D-17] 카운트다운 잡담 - 교차로에서 1  +5
 2010/11/09
   talk :: [D-18] JYJ 뮤직비디오 Ayyy Girl - 지금 여기, 세명의 신  +11
 2010/11/08
   talk :: [D-19] JYJ 아시아 지역 월드와이드 쇼케이스 성황리에 마쳐 & 잡담  +5
 2010/11/06
   talk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 뇌출혈 투병 중 사망  +7
 2010/11/05
   talk ::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 - 음향  +12
 2010/11/03
   talk :: [M/V] JYJ - Ayyy Girl : "저 사람들, 누구지?"  +8
 2010/11/03
   talk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19화&20화 - 그랬다고 치자  +10
 2010/10/29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17화&18화 - 그것은 죽음과 파멸  +4
 2010/10/26
   talk :: 또 다시 조승우 & 어느 동영상의 기억  +2
 2010/10/21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6 화 - "그러나 너네들이 제일 좋다!"  +3
 2010/10/21
   talk :: JYJ, 빌보드 사이트 '이주의 앨범(Release of the week)' 메인 장식  +8
 2010/10/20
   talk :: 11월 27,28일 JYJ 콘서트: 잠실주경기장, 돔(Dome)으로 만든다!  +8
 2010/10/19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5 화 - KBS 드라마 주인공 믹키유천  +4
list  prev [1][2][3][4][5] 6 [7][8] next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herais




Copyright ⓒ Piffania.com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의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