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니아, M is M
   
   
 

       Pepper's Note

       Mook

      Calendar


페퍼 노트


전체  talk(130)  review(12)  notice(2)  special(0)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5 화 - KBS 드라마 주인공 믹키유천
2010-10-19 , Tuesday

*어제도 본방사수를 못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제대로 안 봤는데, 사람들이 하도 '눈물씬'을 외치길래, 딱 그 장면으로 돌려서 그것만 먼저 봤습니다. 그러니 오늘 감상글은, '다 안 보고 쓴 후기'인 겁니다.

*어지간한 동방신기 팬분들은, 믹키유천의 눈물씬은 정말 굉장할 거라는 짐작이 가실 겁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왠지 궁금하더군요.

*그런데 이건 뭐, 순식간에 드라마를 압도해버리네요. 눈물도 눈물이지만, 무엇보다 '대사'를 이제는 그가 가져버렸네요. '네가 좋다'라는 대사였다고 들었을 때, 그 대사의 낯간지러운 특성상 '아무리 잘했어도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대사 만으로 뛰어넘네요. 그럼 그에겐 이제 뭐 하나 아쉬운 거라곤 안 남는 것이고. 그리고 이제, 이 드라마는 주인공의 것이 되었네요. 그의 연기를 폄하(!)하려는 노력(?)도 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네요(농담이지만, 어쩌면 진짜였을 수도 있습니다 - 제 속의 '음악 사람'은 지독하게 음흉해서요).

*13화 때부터, '큰일났다'라고 외쳤는데, 정말 이제 큰일입니다. 심지어 저조차도, 이 사람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니 말입니다.

*이 사람의 눈물 연기를, 처음엔 그냥 멍하니 보고, 두번째에야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겁니다

"저런 연기를 하는, 저렇게 생긴 연기자가, 저렇게 드라마 데뷔를 했는데 - 그런 그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의 반열에 이미 올라선 젊은이 두명과 같이 카니에 웨스트와 로드니 저킨스의 프로듀싱으로 음반을 냈는데, 세계적 수준의 라이브 무대를 예전에도 보여주었고, 지금 앨범으로도 이미 선보이고 있는데, 이 신기한 성취가 우리나라 모든 일간지들에 대대적인 특집 전면 기사로 실리지 않을뿐더러, 우리가 이 그룹을 방송에서 접하지도 못하는 이 현실은 과연 '진짜 현실'이 맞을까"

이제껏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정말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 혹은 작품들이 등장해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때, 세계인들이 얼마나 호들갑을 떠는지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미 동방신기의 음악을 '제이팝 선상'애서 분석하며 난리법석을 한차례 치뤘습니다. 영국인들은 어떤 시기엔,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일간지 전면을 채운 베컴의 뉴스를 보는 게 일과였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소극장에서 개봉된 뮤지컬 하나를 가지고, 수십페이지짜리 문화 섹션 전체를 다 채워버렸습니다. '렌트'였죠. 자기네가 세계적인 스타로 직접 만드는 겁니다. 때론 '좀 못 미치는 재목'인데도, 자국 언론들이 더 나서서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 왜 할까요? 당연히 문화계 전체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서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재미'로 하는 겁니다. 이거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요. '진짜 스타의 탄생'이야말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일입니다.

사실 가수가 소속사와 벌이는 계약 분쟁은, 별 뉴스거리도 안됩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소속사와 분쟁을 합니다. 팝 음악의 역사에서 수많은 가수들이 소속사와 시시비비가 있었습니다. 잭슨파이브도 모타운을 벗어나 다른 레코드사와 계약할 때, 소송을 거쳤지요. 비틀즈도 EMI와 말도 안되는 인세의(그래도 받긴 받았네요) 계약을 처음에 맺었다가, 나중에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소속사와 분쟁이 없었던 가수를 찾기가 힘들만큼, 그런 건 일상사입니다. 슈퍼스타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죠. 그런데 보도가 많이 되지도, 화제가 크게 되지도 않습니다. 계약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니까요. 그냥 법대로 따르면 되는 사안이니까요.

그보다는 이런 게 더 엄청난 뉴스에요. 믹키유천의 강력한 연기자 데뷔와, 카니에 웨스트와의 공동 작업 등이 지니는 뉴스 가치가 훨씬 더 큰 겁니다. 이걸 특집으로 한 30분쯤 다루고, 그 말미에 잠깐 '소속사와 계약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라고 한마디 다루면 되는 겁니다. 그게 정상이에요. 그것과는 별개로, 이 정도 의의와 파급력을 가진 프로젝트라면 쇼케이스를 TV로 중계해주고, 방송국이 먼저 나서서 특집쇼를 해달라고 이들에게 매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안될까요. 누군가 '공문'을 보낸다고 그런 일이 안 이루어진다는 건, 정말 신기한 겁니다.

그건 마치 '거울나라 앨리스'의 쌍둥이 형제, 트위들 디와 트위들 덤이 걸어나와서, '야, 내가 공문을 보낼게. 너가 좀 받아줘' '아니야, 너가 공문을 보내면 내가 받아줄게'하고 노는 광경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문제는 왜 우리가 이걸 지켜보고 앉아있어야 되냐는 거죠. '공문'이고 뭐고 간에, 지금 멀쩡하게 드라마에 출연해서, 주연 배우로 사람들을 울리게 만든, 이 잘생긴 청년이, 노래하는 모습도 좀 보자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까?

이 청년과 같은 그룹 멤버들이 TV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깨는 가장 큰 증거가 뭔지 아시나요? - 바로 KBS입니다.

지금 바로 그 사람이 KBS에 나오고 있잖아요.

'드라마'는 되고, '노래'는 안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SM은 소속 연예인의 드라마적 자아는 '가처분 신청 결정문'에 승복하여 내버려두고, '음악적 자아'는 누가 뭐래든 구속합니까? 연기자 박유천과 가수 박유천이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같은 단체들의 놀음에 의해서, '자아분열'되어야 하는 겁니까?

*이건 마치 '봉건'과 '근대' 사이의 문제와도 같습니다. 믹키유천이 이 작품에서, 그리고 같은 그룹 시아준수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보여준 바대로 말입니다. 인간은 평등하고, 자유롭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게 '근대정신'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근대는 이미 넘어서서 현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쿨'하게 '엣지'하게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사실 '근대'조차도 우리는 충분히 획득하지 못했으며. '봉건' 또한 우리 사회 도처에 깔려있는 겁니다.

*지금 KBS 가요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믹키유천이 소속된 그룹 JYJ의 출연을 요청하는 글이 수천개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는 어느 시대의 방송국일까요? 그 대답이 대단히 궁금합니다.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11월 5일 '굿바이 성균관 스캔들' 특집 코너를 제안하고 있던데 참 좋은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JYJ가 '시간이 된다면' 출연해, 시원하게 3곡쯤 불러제끼길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3곡이면 고민을 좀 하긴 해야합니다. '찾았다'와 'Ayyy Girl'은 당연히 불러야하는데, 나머지 곡을 'Empty'로 할지, 'Be My Girl'로 할지, 'Be The One'으로 할지가 고민스럽겠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Be My Girl 추천합니다. 가장 열심히 KBS를 압박한, '선준도령의 팬들'에게 이 달콤한 보컬 앙상블은 가장 좋은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드라마 리뷰가 '골'로 갔군요. 이렇듯 '드라마 사람'은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음악사람'에 의해서 격파당합니다. 여기서는요. 처음에 경고드렸으니 사과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 ^

그렇지만, 드라마 중심으로 철저히 봐도 성균관 스캔들 제 15 화의 코드는 바로 '배우 박유천'입니다(아, 아직 안 봤군요).

*다 봤습니다. 결론에 변함이 없네요. ^ ^











- 무단전재 금지/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
본 사이트의 글은 외부로 퍼가실 수 없습니다
단, '펌허용'이라고 표기된 글은 - 변형없이, 출처를 정확히 밝히시면 - 퍼가셔도 됩니다



호랑나비님의 댓글  2010.10.20    
역시나 한방을 날려주는 리뷰였습니다.
정말 유천군의 연기가 참 리얼하게 느껴졌죠.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시나요? 영화배급사 관계자들이 뽑은 향후 10년간 영화계를 이끌(이부분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10인에 뽑혔더군요. 드라마가 끝난 상태도 아닌 후반부를 향해가고 있는 출연자에게 너무 거하게 인정하는것 아닌가하면서도 엄마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지금 몸상태가 안 좋다고 또 팬들의 마음에 난리가 났더군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와 쇼케이스를 소화해내주고 있는 유천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ple님의 댓글  2010.10.20    
가끔 정말 사랑받을 만한 스타의 탄생과 행보를 우리나라 언론은 왜 즐겁게 떠들지 못하는걸까 생각해요. 충분히 대중이 즐길 이야기들이 많아도, 항상 사소한 것들에만 주목하죠. 그게 더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운게 아닌데도 말이죠.
대중이 보고싶어하는 것도 아닌데요. 왜 재밌지 못한 부분을 재밌지 않은 방식으로 퍼뜨려서 모두가 재미없게 만드는걸까요..

배우 박유천의 감성은 가수 믹키유천 감성과 닮은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민정님의 댓글  2010.10.21    
저는 15회의 그 장면들을 보면서 몇 강이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좌상대감이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라고 말했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실제 사대부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정조 사후에 조선을, 대한제국, 대한민국을 망쳐왔죠. 딱히 조선의 사대부가 아니더라도 기득권층이란 그 나름의 역할을 하고 그에 대한 권리를 누리고, 그 지위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들을 나름의 방법-굽히든, 밟든-으로 꺾어왔다고 여겨지네요. 노론에게 홍벽서를 위시한 잘금4인방은 정치를 모르는 객기충만한 젊은 피일 뿐이겠지요. 코웃음 치며 누르려하지만 정조가 뒤에 버티고 있어서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하구요.
결국 좌상의 아들 선준도령마저 그 젊은 피였지요.ㅎㅎ
저는 참, 어쩜 이렇게 같을까, 하며 웃었답니다.
문산연을 위장?한 거대 기획사와 기존 세력에 대항하는 JYJ, 그리고 그 뒤에 버티고 있는 팬덤. 모차르트 당시에도 볼프강의 대사들에서 준수의 상황과 각오..를 연상하며 더 몰입하며 보고 들었었는데, 성균관에서도 그렇네요..어쩌면 세상 모든 흐름들이 그런 것일까요..
사대부의 나라라고 하던 조선은 망했고, 백여년이 지난 지금, 노론은 시대를 읽을 줄 모르는 완고한 노인네..정도로 치부되죠.(..적어도 제겐.^^) 일의 결국은 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준수가 그렇게 말하던 긍정의 힘이 이제는 제게도 탑재되었나봐요. ..저도 젊은 피일까요..ㅎㅎㅎ



espresso님의 댓글  2010.10.21    
아, 정말... 눈물씬. 제 마음에 작은 아이가 풀썩 주저 앉는 느낌이었어요. 아, 해버렸구나. 아, 벌써 저만큼 가버렸구나. 아, 참... 잘 한다. 정말 선준이다. 유천이가 없고 선준이다 선준이. 좋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하고. 마음이 정말 ... 젖어갔다고 할까요.

요즘, 유천이 연기도 그렇고 준수 뮤지컬 성공도 그렇고 쇼케에 콘서트에 거기다 오늘은 빌보드까지 회자될 일이 많은데, 역시 공중파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건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이게 원래 이렇게 되는거였던가? 공중파가 너무 조용하니까, 정말로 이들이 이루고 있는 일들이 우리끼리만의 일인가, 의심해야하고 조금 혼란스럽기까지 했네요. 피파니아에서 현실감각 찾고 갑니다. :)


list 


 2010/11/22
   talk :: [D-5] JYJ 공연 5일전, 소식들! 소식들! - 그리고 플래시몹?  +16
 2010/11/21
   talk :: [D-6] 카운트 다운 - 공연 6일 전! & 유튜브 LA 쇼케이스 직캠들  +7
 2010/11/18
   talk :: [D-9] JYJ 앨범 The Beginning : 3인의 보컬 - 트럼프 게임  +8
 2010/11/16
   talk :: [D-11] JYJ 미국 쇼케이스 기사들 & 라스베가스 Empty 리믹스  +8
 2010/11/14
   talk :: [D-13] JYJ 뮤직비디오 Ayyy Girl - 그녀는 누구인가?  +10
 2010/11/14
   talk :: [D-13] YEAH! - 원더풀 JYJ, 뉴욕이 들썩 & 쇼케이스 잡담  +8
 2010/11/13
   talk :: [D-14] JYJ, 미국 쇼케이스 무료로 진행 & 교차로에서 2  +7
 2010/11/10
   talk :: [D-17] 카운트다운 잡담 - 교차로에서 1  +5
 2010/11/09
   talk :: [D-18] JYJ 뮤직비디오 Ayyy Girl - 지금 여기, 세명의 신  +11
 2010/11/08
   talk :: [D-19] JYJ 아시아 지역 월드와이드 쇼케이스 성황리에 마쳐 & 잡담  +5
 2010/11/06
   talk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 뇌출혈 투병 중 사망  +7
 2010/11/05
   talk ::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 - 음향  +12
 2010/11/03
   talk :: [M/V] JYJ - Ayyy Girl : "저 사람들, 누구지?"  +8
 2010/11/03
   talk ::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19화&20화 - 그랬다고 치자  +10
 2010/10/29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17화&18화 - 그것은 죽음과 파멸  +4
 2010/10/26
   talk :: 또 다시 조승우 & 어느 동영상의 기억  +2
 2010/10/21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6 화 - "그러나 너네들이 제일 좋다!"  +3
 2010/10/21
   talk :: JYJ, 빌보드 사이트 '이주의 앨범(Release of the week)' 메인 장식  +8
 2010/10/20
   talk :: 11월 27,28일 JYJ 콘서트: 잠실주경기장, 돔(Dome)으로 만든다!  +8
 2010/10/19
   talk :: [드라마]성균관 스캔들 제 15 화 - KBS 드라마 주인공 믹키유천  +4
list  prev [1][2][3][4][5] 6 [7][8] next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herais




Copyright ⓒ Piffania.com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의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