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니아, M is M
   
   
 

       Pepper's Note

       Mook

      Calendar


페퍼 노트


전체  talk(130)  review(12)  notice(2)  special(0) 

씨엔블루 - Time Is Over M/V : 조용하게, 단단하게
2012-09-06 , Thursday



씨엔블루가 지난 8월29일 일본에서 첫 정규 앨범 '코드 네임 블루(CODE NAME BLUE)'를 발매했습니다. 일간 차트 1위는 물론이고, 발매 첫 주 4만 4천 장이 팔려 주간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9월에는 영국에서 콘서트, 10월에서 일본 아레나 투어가 이어지네요. 조용하고, 단단하게 한발 한발 착실히 앞으로 가는 그룹입니다. '행보'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 그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이 타이틀곡 Time Is Over입니다. 역시 리더 정용화의 작품.

어디선가 방송을 한 건지 일찌감치 PV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던데, 워너뮤직재팬 사이트에는 뒤늦게야 정식으로 떴네요.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올라오기를요.

이 곡을 듣고선, 놀랐습니다. 이 팀한테야, 지난해 후반기부터 내내 놀라왔지만, 이 곡을 듣고는 또 많이 놀랐습니다. 이 팀이 꽤나 시간을 두고 두드릴 것 같았던 어떤 문턱을 넘어버린 것 같더라고요. 특히 두 보컬이 한 곡에서 노래할 때에, 이전에는 주로 냉온이 교차하는 '산술적 합'인 정도였는데, 이 곡에서는 '화학적 혼합물'이 나온 듯 해서도 좀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의 놀라움은 이게 처음이 아니네요. 올해 초 In My Head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 버전을 보고서도 많이 놀랐습니다.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거쳐간 수많은 뮤지션들 중에서 에릭 클랩튼의 Layla가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에릭 클랩튼이 Layla에 한 것이 - 바로 락넘버를 어쿠스틱 블루스 넘버로 재편곡했던 거라서 그럴 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락 넘버인 In My Head에 똑같은 짓(!)을 저지른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말 근사했죠.

예전에 처음 이들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영미의 몇몇 락 뮤지션이 떠오른다고 언급을 했는데, 이 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후로 정말 수많은 장르와 스타일을 조금씩, 그리고 자기들 식대로 건드리고 있는 듯 하더군요. 어쩌면 이 팀은 락 역사를 한번 훑어 내려오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긴 해도, '블루스 계열의 느낌'이란, 젊은 뮤지션들이 채택하기엔 상당히 올드한 것이기도 해서 이들이 훗날 나이들면 한번 해보려나 했는데, 난데없이 그걸 들고온 겁니다. 재미있게도 정용화의 기타와 이종현의 보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용화 기타의 블루스 리프가 아주 근사했고, 이종현이 종래의 보컬에서 분위기를 확 바꾸더니, 새로운 장르를 척 해치우는 것도 좋았고요. 물론 두 사람의 메인 파트들도 아주 좋았습니다만.

다시 Time Is Over로 돌아와서, 여기서의 씨엔블루에게선, 이제 '풋풋하고 싱그러운 초기작의 냄새'가 조금씩 휘발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올초의 여러 공연, 방송들에선 - 제대로 듣지는 못했고, 유튜브를 기웃거린 정도지만 - 격렬한 '실험'의 냄새가 가득하더라고요.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했는데, 여기에선 의외로 이 팀은 정가운데로 다시 돌아왔네요. 한바퀴 세상을 돌아보고 제자리에 서는 것, 그건 성숙이죠.

그래서 여기 아주 근사한 방법으로 성숙해지기 시작한 한 팀이 있습니다. '성숙'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또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고, 그러니 물론 아직은 지엽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또 MTV버전의 In My Head식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다는 걸 '아는' 팀이라면,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음악팬들에게 정말로 큰 기쁨이 될 듯 합니다.

[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 무단전재 금지/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
본 사이트의 글은 외부로 퍼가실 수 없습니다
단, '펌허용'이라고 표기된 글은 - 변형없이, 출처를 정확히 밝히시면 - 퍼가셔도 됩니다


list 


 2012/12/20
   talk :: 12월의 음악: 킹 크림슨 Cadence and Cascade - 잠시 쉬어...  
 2012/12/18
   talk :: 12월 19일 - 투표 용지를 만나야할 시간  
 2012/12/17
   talk :: 12월 15일, 16일 씨엔블루 콘서트 - 모든 것  
 2012/12/09
   talk :: 12월 9일 양요섭 '카페인' in SBS 인기가요 & 별밤  
 2012/11/18
   talk :: 뮤직뱅크 in 칠레 - 씨엔블루 : 그들의 선물 비밀글입니다 
 2012/11/05
   talk :: ...그리고 신혜성의 라이브 음반을 기다리며  +4
 2012/10/20
   talk :: 11월, 제네시스 Am I very wrong? - 비범한 아이들의 첫 발자국  
 2012/09/17
   talk :: 10월에는... 스카보러훼어  
 2012/09/06
   talk :: 씨엔블루 - Time Is Over M/V : 조용하게, 단단하게  
 2012/07/28
   talk :: 핑크 플로이드 in 런던 올림픽 개막식 - Eclipse  +1
 2012/05/16
   talk :: "신혜성 솔로곡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에 답하기2 - 풍덩 버전  +3
 2012/05/16
   talk :: "신혜성 솔로곡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2
 2012/04/10
   talk :: 4월 11일 - 우리 모두 투표장으로!!!  
 2012/03/27
   review :: 3월 25일 신화 콘서트 - Hello, Hello, 신화  +2
 2012/03/27
   talk :: 씨엔블루의 신보 EAR FUN을 듣는 방식  +2
 2012/03/26
   talk :: 넬 Musicgraphy Slip away Episode1(티저) - 그들의 이야기....  
 2012/03/22
   talk :: 빅뱅 - Bad Boy (M/V) : 일상이 음악으로... & 그리고  
 2012/01/01
   review :: 12월 31일 신혜성 콘서트 - 소환  +2
 2011/12/30
   talk :: SBS가요대전 씨엔블루 - Everybody, In My Head!!!  +4
 2011/12/28
   talk :: 12월 17일 일본 메자마시TV - 씨엔블루의 1분 스팟 리포트  +3
list  prev [1][2] 3 [4][5][6][7][8] next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herais




Copyright ⓒ Piffania.com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이메일주소의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