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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주기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 - 얼음과 불의 노래
2015-02-12 , Thursday

다른 글에 트레이시 채프먼의 음반 발매 시기 간격 얘기를 하고보니, '간격'에 관해서라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또 떠올랐다. 단, 이건 트레이시 채프먼의 차기작에 관해서만큼 애틋하고 절박한 문제는 아니다. 그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정도? 그런데 무엇보다 이것은,  전 세계의 팬들이 귀추를 주목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HBO에서 제작하는 TV 시리즈물 '왕좌의 게임' 원작인 대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A Song of Ice and Fire ' 이야기다.

조지 R.R. 마틴(George R. R. Martin)의 이 소설은 7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 다 나오진 않았다. 5권까지 나온 상태. 그러나 제목은 나와있다. 다음이 전작의 리스트와 그 발표 시기다.

1권  A Game of Thrones - August 1996 - 704 페이지
2권  A Clash of Kings - February 1999 - 768 페이지
3권  A Storm of Swords - November 2000 - 992 페이지
4권  A Feast for Crows - November 2005 - 753 페이지
5권  A Dance with Dragons - July 2011 - 1056  페이지
6권  The Winds of Winter - (Forthcoming)
7권  A Dream of Spring - (Forthcoming)

작품 사이의 간격은 다음과 같다.

3년
1년
5년
6년
?
?

지금 2015년은, 4권이 나온지 4년째인 셈이다. 문제(?)는 조지 R.R. 마틴의 나이가 현재 66세라는 사실. 그는 HBO의 제작자들에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결말을 미리 얘기해주었다고 한다. 내가 이 소설을 읽은 것은, HBO의 드라마가 나오기 전이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미완이라는 사실이 적잖이 아쉬웠다. '그들의 운명'이 정말로 궁금했다. 혼자 마음졸이며, 예상되는 다음 편 발표 시기와 작가의 나이를 머릿 속으로 계산해보기도 했다. 단순히 작가의 물리적 수명 문제 때문이 아니라 - 작품 자체가 인물과 사건 관계도를 정리하는 데만도 엄청난, 그리고 왕성한 지력을 요구할 듯 싶어서였다.  

그리고나서 HBO에서의 드라마화가 발표되었고, 드라마가 나왔다. 몇분쯤 보다 말았다. 차라리 내가 원작을 먼저 접하지 않았더라면 즐겁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난 이미 상상 속에서 각 인물들의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좀 더 시청을 했다면, 그때는 영화의 시각적 힘이 내 머릿속 상상물을 이겨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러기도 싫었다. 아직은 '텍스트+환타지'로 놔두고 싶었다.

어찌 되었든, 이 드라마를 통해서 '얼음과 불의 노래'는 세계적인 화제거리가 되었다. 소설 독자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대중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6권과 7권의 발표시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뉴스도 끊임없이 나온다. 챕터 별로 얼마나 완성되었는지, 원고를 얼마나 썼는지. 조지 R.R. 마틴의 건강상태는 어떤지(그는 아주 건강하다고 한다), 언제부터 책상에 앉아 집필을 하는지... 등등이 모두 뉴스가 된다. 까탈스런 작가라면 그런 뉴스에 더 치이겠다 싶을 정도지만, 조지 R.R. 마틴은 '크게는' 개의치 않는 듯 하니 그건 다행이다.

일부 독자들은 지나치게 방대한 양과, 지나친 이야기의 확장을 불평하기도 한다.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책의 페이지수가 늘어나고 있고, 계속 등장인물들이 늘어나기 때문인가? 난 모른다. 난 대략 4권 정도까지만 읽은 것 같다. 1~3권까지는 그야말로 날듯한 기세로 읽었는데, 4권 즈음부터는 - 이상하게도 갑자기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번역의 문제인지, 원작의 어투가 달라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원래 읽어오던 시리즈물이니, 어지간하면 대충 대충이라도 읽을텐데 -  워낙 이야기가 복잡해서, 오히려 그게 어려웠다. 아니면 나 역시 어쩌면 처음 만큼의 흥미를 잃은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듯 게을러진 독자인 나조차도 이 환타지가 완결되기를 바란다. 이 '세계의 끝'은 알고 싶은 거다. '이 겨울의 결말'을 알고 싶고, '그들'과 '그녀들'의 도착지를 보고 싶다. 이 작품에서 만들어진 세계는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 세계를 지켜주는 자물쇠처럼, '결말'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예정된 6권 The Winds of Winter 는 담당 편집자에 의하면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작품'의 출시를 기다려본 사람들이라면, 이런 경우 보통 출시는 2017년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더 노련한 예측가들은 2018년이라고 할 지도...). 그렇다면 7권은 -온건하게- 5년쯤이라고 계산하면 2022년이겠다. 7년쯤 걸린다면 2024년이다. 그쯤 되면 조지 R.R. 마틴이 문제가 아니라, 그 방대한 책을 읽어야 할 나 자신의 시력과 지력이 얼마나 무사할지가 더 걱정스러울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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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이 작품을 집어든다면, 아마 최종적으로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읽기 시작할 듯.  

*2011년에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를 보고, 이 소설이 연상되어 썼던 글이 있다. 지금 찾아보니, 여기 쓴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들어가 있었다. 내용 일부는 아예 중복이지만 그냥 놔둔다.
http://www.piffania.com/zboard/zboard.php?id=blue&no=199
또 있다. 이건 HBO를 보고나서 다시 '내 마음이 들리니'와 비교하며 쓴 이야기. 그런데 이것도 거의 같은 이야기다...  ^ ^;;
http://piffania.com/zboard/zboard.php?id=blue&no=200

*그런데 저 위의 첫 링크 글 각주에 언급된 송승환, 정윤희 주연의 TV문학관 '어떤 여름방학'이 또 다시 기억에 떠올랐다. '그 드라마는 정말로 다시 볼 수 없는건가'라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검색해봤더니, 어느 정윤희 팬까페의 공지 하나가 검색에 나온다. 그 내용인즉슨...2011년 4월 16일과 17일 한국정책방송 KTV의 앙코르 TV문학관 코너(가 있는 줄도 몰랐다)에서 '어떤 여름방학'을 방송한다는 것. 공지 날짜는 4월 13일이다. 위의 글을 올린 날짜는 2011년 4월 11일. 다시 떠올리고 궁금해한 타이밍은 정말 좋았는데, 이틀 차이로 결정적인 정보를 못 얻은 셈이다. '다시보기'서비스도 없다. 짤막한 클립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놓친거다. 헐...

*이왕 주절거리는 김에, 이것도 소개. 지미 팰런의 Late Night Show에서 2013년 이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했다. 이미 화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꽤나 '컨텐츠 뒷북'주자인 나는 지금에야 봤다. 그런데 정말 잘 했다. 난 사실, 은근히 이 패러디의 '결'이 더 마음에 든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흐흐흐. 그런데 좀 길다. 재미삼아 분위기만 '살짝' 구경하시길.




**이 글을 열기 직전에 다시 한번 위키피디아를 체크해보니, 아니나다를까 다음 편의 출간 예상 시기가 2015~2017이 아닌 2015~2018로 바뀌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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