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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괜찮겠니' - 바로 이런...
2013-05-29 , Wednesday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우리는 자석처럼 끌려가서 그 무대를 지켜봅니다. 그러니 양요섭이 리드 보컬로 있는 이 팀의 무대들도 꽤 초기부터 지켜봤네요. 멤버들 모두, 아이돌 그룹들이 가진 '아이같은' 모습도 지니고 있는 한편, 어딘지 모르게 선선하고 태연자약한 '어른의 맛'을 살짝 가지고 있던 그룹. 그들에겐 누군가 끌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요량'으로도 뭔가 해내겠다는 의지가 내내 느껴졌습니다만.

사람들에게 곧 인기를 얻고, 또 자신들만의 느낌을 만들어 나갔지만 - 전 언제나 '조금 더...'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켜봤습니다. 이전에 두어 차례 얘기했던 대로, 이 팀이 보다 자신들의 색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음악을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양요섭이 분명하고 더할나위없이 노련하게 만들어내는 그 색을 바탕으로 하고, 용준형이 'Thanks to'와 '카페인'에서 보여준 그 멋진 '감성 힙합'의 좌표 위에서 만들어질듯 싶었습니다.

카페인이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그러한 방향이 이제는 정식으로 구현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네요. 그리고 드디어 비스트의 신곡. 이번에는 일단 한 곡만 발표하고, 7월달에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오늘 공개된 비스트의 '괜찮겠니'는 '용준형이 작곡했다'는 기분좋은 소식을 들으면서 예감했던 대로, 아 좋네요. 작곡을 잘 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이 속해있는 이 사회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의 어딘가를 포착하고, 그것에 어필하는 노래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에요. 사랑 노래라 해도 어두컴컴한 골방의 탄식을 담기보단, 길거리 까페에서 친구들과 만나 한숨 푹 쉬며 얘기를 나누는 느낌의  작곡을 해내죠. 좋은 재능입니다. 이번 곡도 그런 느낌이에요.

멤버들의 성숙해진 음색도 좋고, 양요섭의 보컬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들의 무대가 정말이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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