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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One Day More - 플래시몹: 바르샤바ver, 생일파티ver
2013-03-23 , Saturday

*김연아의 레미제라블은 정말 근사했지요? 모두가 그랬겠지만 그야말로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워낙 큰 힘을 가진 음악인데, 스포츠를 넘어 그 음악의 힘을 자신의 몸으로 표현해낸 김연아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겁니다. 저는 또 '음악 사람'이다 보니, 그 감동의 여운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음악들을 잠시 따로 감상하기도 했네요.

*이 뮤지컬은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데려가줘서' 관람했습니다. 외국 캐스트였습니다. 전 아무 준비도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멍하니 가서 봤는데, '음악이 참 좋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연도 나쁘지 않았다고 희미하게 기억합니다만, 당시의 저는, 그다지 준비 안된 상태의 관객이었습니다. 그런데 뭐 다른 음악은 '준비가 되어서' 듣겠나요. 그러니 저는 어쩌면 아직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결정판'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겁니다(그런데 제가 워낙 '주역 보컬리스트 중심'으로 공연을 선택하니, 수많은 사람들의 협연으로 이루어지는 이 작품의 결정판을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 뮤지컬은 다들 잘 합니다. 애시당초 어수룩하고 서투른 배우들이 해낼 작품은 아니니까요. 관록있는 프로덕션들이 달려들어, 관록있는 배우들과 해내죠. 어디 것을 들어도 다 들을만 합니다.

그런데도 유튜브를 통해 유명한 캐스트나 버전의 실황들을 보면, 뭔가 제 취향과는 달랐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버전들을 보면서, 제가 찾고 있는게 '더 극 연출을 잘 하는 버전'이 아니라, '더 정직하고 절실한 버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즉, 조금은 더 가난한 사람들의 버전이죠.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의 것이 아닌 버전. '시대의 결정판이 되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없는 버전'이랄까요. 그냥 이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만으로 기쁨과 희열에 가득찬 버전요.

그러한 것이 바로 이 One Day More의 플래시몹들 아닐까요. 유튜브에 정말 많더군요. 그리고 정말이지 다들 즐거움과 환희에 가득 차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첫 플래시몹은 아마츄어들이 아닙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로마 뮤지컬 씨어터(Teatr Muzyczny Roma)'의 레미제라블 공연 프로모션 플래시 몹입니다. 동구권 특유의 청신함과 박력이 한껏 느껴집니다. 플래시몹을 당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어르신의 70회 생일 파티. 뮤지컬을 평생 사랑했던 그를 위해 가족과 지인들이 준비한 플래시몹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댓글에서 모두들 '데뷔하라'고 얘기하는 마리우스 역을 맡은 청년은 보컬 경험이 있고, 몇몇은 음악을 전공했지만 대부분은 아마추어라고 합니다. 우선은 '아아, 이렇게 아름다운 생일 파티가 있구나'하는 마음이 들지만, 노래 자체도 상당히 좋습니다. 신기한 건, 어느 플래시몹에서든, 이 노래 중반부에 누군가 깃발을 흔들게 되면 여지없이 마음이 함께 흔들린다는 사실입니다. 정말이지 힘이 아주 강한 노래인 겁니다.



[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정보 체크를 하려고 두번째 플래쉬몹을 올린 게시자의 글을 읽다보니, 이 플래쉬몹에 장발장과 마리우스로 분한 두 사람의 The Confrontation 버전도 소개되어 있네요. 오, 이것도 좋은데요. 노래도 좋지만, 거실에서 그냥 노래하는 것 치고는 두 사람의 감정선 또한 정말 좋네요. 소개에 따르면, 즉흥적으로 마련한 듀엣 무대라니, 정말이지 '장대한 취미생활'을 누리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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