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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광주 콘서트 - 3개의 힘이 만나다
2011-06-27 , Monday

1

이 사람들의 뮤직에세이 'Their Rooms'에 수록된 음반을 들으면서 이런 불평을 하신 분들 안 계시나요? - 바로 이렇게요. "도대체, 영웅재중은 왜 이렇게 노래를 조금 하나요?"라고 말입니다.

이들의 첫 음반인 The Beginning에서도, 재중은 상대적으로 노래를 덜 불렀습니다. 그때에는, 나름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고, 그 이야기도 조금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자작곡 음반이 나왔는데, 여기에서도 재중의 파트는 대단히 적었죠. 그것이 가장 드러났던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자작곡에서였습니다. 그는 다른 멤버들보다 더 많은 수인 세곡의 자작곡 I.D.S(I Deal Scenario), Pierrot, Nine을 발표했는데, 심지어 그 곡들에서조차도 그는 압도적으로 적은 분량의 파트를 부릅니다. 상당 부분을 시아준수가 부르죠. 코러스도 준수가 부르고, 절정부도 준수가 부릅니다.

이런 경향은, 사실 그가 동방신기 시기 작곡한 곡들에서도 꽤 엿보이는 경향이었습니다만 이번엔 더 심했죠. 마치 프로듀서 영웅재중이, '내 곡의 메인 보컬은 시아준수'라고 결심한 것처럼 말입니다. 시아준수가 많은 부분을 부르는 것이 불만은 아니었고(그럴 턱이 있나요), 그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었겠지만, 영웅재중이 불러낼 경우 자연스럽게 드러날 창작자의 해석을 충분히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선, 조금 아쉬웠습니다.

재중의 보컬을 특히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더욱 그랬을 겁니다. 시아준수가 뮤지컬 등을 통해서 수많은 노래를 부르고, 공연을 해낸 것에 비해서, 영웅재중은 솔로 활동조차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또한 걸출한 보컬리스트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아쉬운 일이죠(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쉽기는 합니다 - '더 노래해 주세요!'라고 무언의 데모를 해왔는데 계속 할 작정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좀 더 노래해주세요!).

그런데 아쉬움을 느끼는 한편, 우리는 그것을 섣부른 판단으로는 결부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말이에요. 저희가 이제껏 보아온 영웅재중이라는 뮤지션은, 상당히 신중한 상황 판단과 자기 성찰 하에서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불러온 뮤지션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언가를 한다면 - 그것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겁니다. 그것을 우리가 당장은 알 수 없다해도 말입니다.

가령 지난 12일, 부산 공연에서, 영웅재중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건 '공연 곡수'에 관해서였지요. '예전에는 30여곡 가까운 곡으로 공연을 했는데, 지금은 곡수가 부족하고 또 한정되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한다. 우선은 우리가 가진 곡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만들어나갈 곡이 많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가 할 곡이 서른 곡, 그리고 그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저희는 지난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관람기에서 '곡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이들의 공연 시간이 진행되면서 더해지는 장력의 크기와 스케일의 확장을 익히 알고 있으니,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나서, 이들의 월드 투어 공연 셋리스트를 접하고는, 이런 생각을 이미 했습니다. '아, 이 사람들은 다른 누구의 곡이 아닌, 자신들이 만든(또는 선택한) 곡으로 공연을 채워내려고 하는구나'라고 말입니다.

'찾았다'를 제외한 '성균관 스캔들'의 OST곡들은 빠져있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곤 '수긍'했습니다. 그건 꽤 큰 의미가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채우는 것도 좋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채워가는가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 젊은 뮤지션들이, 일단은 '자신의 음악'으로 공연을 구성해내고자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의의를 인정해야할 일입니다.

거기다 드라마OST곡들이 빠지고, 자작곡들이 더 들어간 셋리스트로 진행되는 공연의 흐름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새롭게 들어간 자작곡들에서 워낙 이들의 보컬적 힘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탓에, '빈 느낌'이 오히려 확 사라지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밀도'였던 겁니다.

그러니 '창작자들의 뜻'은 감상자인 우리가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존중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낼 '30여곡 규모의 공연'이 그 밀도를 우리가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될, 엄청난 스케일의 공연이 되리란 예감에 이미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이렇듯,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진행하는 이들에게는, 그리고 영웅재중에게는 - 분명 '의도'가 있고, '계획'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영웅재중의 파트가 적은 것 또한, 분명 그의 의도와 계획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리 저리 상상해본 적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런 짐작도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 음반 버전에서 그의 파트 분량이 얼마이든간에, 그가 일본 투어에서 보여준 '전체 리드력'을 발휘해낸다면, 그것은 공연에서 분명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2

그렇지만, 아 세상에....
이런 식으로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고 장대하게 그가 전 곡을 접수해버리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습니다. 예전에 이들이 발표했던 모든 곡들 위에, '영웅재중 라인'이라고 명명해도 될 새로운 멜로디의 라인이 내려앉습니다. 그것은 이전의 멜로디가 가졌던 힘들을 조금도 해치지 않고, 다른 멤버들이 부르는 힘을 조금도 위협하지 않으면서, 곡조의 사이 사이, 비트의 사이 사이에 부드럽고 강력하게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곡의 흐름을 정확하게 알고, 그 흐름이 가는 길목에서 그 흐름을 보다 강력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애드립들을 그는 해냅니다. 이것들은 그저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차원의 것이 아니라, 그가 '밀실'에서 치밀하게 실험해보고 준비해온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덕분에, 곡들의 힘은 너무나 매끄럽게 이질감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한 레벨 위로 올라섭니다. 이걸 듣고나니, 영웅재중의 파트가 적었던 것은 - 그가 바로 이렇게 전곡의 모든 파트를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니, 이 광주 콘서트 버전 이후론, 그의 소절이 적다고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영웅재중의 극적 대반격이 가장 도두라지긴 했지만, 이 광주 콘서트를 '명연'으로 만든 것은 물론 그의 힘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상 이 공연 하나만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JYJ의 공연은, 이미 지난해 월드 쇼케이스와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무렵에 1차적인 상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당시 잠깐 해두었는데, '오픈'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안팎에서 불거졌던 문제들로 인해서, 또 공연 환경 자체가 이들의 역량을 풀 스케일로 발화시키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죠. 오히려 이들의 일차적 업그레이드가 눈에 띄게 보여진 공연은 바로 라스베가스와 LA에서 행해졌던 이들의 쇼케이스였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이 다음 글에 있었습니다.
공개로 돌렸으니 이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D-3] JYJ 콘서트 3일전 - 이제 시작...   
http://piffania.com/zboard/zboard.php?id=blue&page=1&sn1=&no=145

위에 기술했듯, 1차 업그레이드에서는 시아준수의 힘이 공연을 이들의 리듬, 이들의 힘의 시연으로 이끕니다. 특히나 이 부분은, 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샘이 연출을 맡았던 일본 공연들에서는 충분히 표출되지 못했던 부분이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이들이 자신들의 공연에서 제자리인, '주인의 위치'를 차지함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성과지요. 그리고 이제 영웅재중의 힘이, 또 다시 이들의 공연에 화려하고 장대한 흐름과 스케일을 부여하면서 공연이 2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겁니다. 영웅재중의 힘 또한 과거 일본 투어보다 훨씬 더 전격적이고 자유로운 형태입니다. 이전에도 영웅재중의 리드력은 분명했지만, 이렇게까지 풍부한 형태로 표출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와 함께, 자신만의 감각으로 영어 버전 음반에서 JYJ적 해석의 첫 수를 놓았던 믹키유천은 또 다시 자신의 애드립을 업그레이드합니다. 과거 동방신기의 일본 투어에서도 그 흐름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 그가 보여준, '락적 애드립'입니다. 유천은 이번 광주콘서트에서 그 절정을 보여줍니다. 몇개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드럼통째로 퍼붓다시피 합니다. 일차적 업그레이드에서 주역을 맡았던 시아준수 또한 오로지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개성강한 힘들로 새롭게 포인트를 찍어냅니다.

이것들이 이번 광주 콘서트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닐 겁니다. 아마 월드 투어를 돌면서, 그리고 부산 콘서트에서, 이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다져지고 강화되어 왔겠지요. 그리곤 마치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처럼, 그 총합을 이번 광주 콘서트에서 선보인 겁니다. 마침내, 3개의 힘이 하나로 만난 거죠.

믹키유천이 가진 감각의 힘이, 시아준수가 가진 리듬의 힘이, 영웅재중이 가진 멜로디의 힘이 하나로 만나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가운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믿으면서, 소리와 소리가 얼크러지고 한치의 어지러움이나 혼란이나 충돌없이 시연되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 완전히 압도되어서, 공연 내내 그 눈부신 삼색의 파노라마를, 입을 멍하니 벌리고는 구경했네요. 우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연이 끝나있더라고요.

[펌 허용/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Ayyy Girl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은 -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환각적'이더군요. 곡을 듣다가 정말로 몽롱해져 버렸습니다. 칸예 웨스트가 이 버전을 들었다면 정말 기뻐했을 거에요.

*Empty Remix와 영웅재중이 만든 탁월한 댄스곡인 Get Out의 광주 버전은, 세상에서 오로지 JYJ만이 해낼 수 있는 신종장르 '락댄스'의 절정을 찍어냅니다. 댄스곡이되 댄스곡이 아닌, 락이되 락이 아닌, 그루브가 비트가 되고, 비트가 그루브가 되는 락+댄스의 절정을 객석에 선사해줍니다.

*음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감상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부산 콘서트와는 달리, 보컬 볼륨이 반주 볼륨보다 훨씬 더 컸던 겁니다. 단지 톤이 그렇게 깨끗하게 잡히지는 않았지요. 부산 콘서트의 톤은 더 좋았지만, 거기서는 반주 볼륨이 너무 컸어요. 그렇긴 해도, 이런저런 조건을 감안하면 이류의 음향은 아닙니다. JYJ는 명백하게 음향에 꽤 신경을 써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들이 적어도 깨지거나 뭉개지지 않는 것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기뻐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단계로의 상향, 누가 들어도 놀랄 정도의,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장 못지 않은 정도로까지의 상향도 이뤄주길 바랍니다. 이토록 좋은 음악을 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청중들의 경청 매너가 놀라우리만큼 자리잡아가고 있으니, 그 '전달'까지 빈틈없이 이뤄지면, 이제 이들의 공연은, 그야말로 명실상부하게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되는 겁니다.

*지방 공연은 커다란 의의를 지닌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공연에선 꽤 많은 시행착오와 파행이 벌어져,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동방신기 시절, 단 한번의 지방 단독 콘서트도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지방에서 단독 콘서트를 해낸 것 자체가 가지는 의의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국 투어가 정례화되기를 바랍니다. 단, 그 정점을 이룰 서울 공연도 반드시 함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회차로 말입니다! 이런 반열에 올라선 공연을 단회차로 감상을 끝내다니, 참 아쉽단 말이지요.

*전광판 화면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 'In Heaven'이었던 것 같은데(아니, 더 앞선 발라드곡이었던 것 같기도...), 세명이 나란히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가운데, 재중과 유천이 서로 마주보고 화음을 맞춥니다. 카메라가 유천의 뒤에 서서 유천의 뒷모습과 그를 바라보는 재중의 모습을 잡는 가운데, 저 뒤에 선 준수가 둘을 바라보는 모습이 한 씬에 잡히더라고요. 신선한 앵글이었고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이런 장면들이 꽤 있었어요. 정말이지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전 화면을 너무나 재미있게 보느라고, 무심결에 때로는 '앵글을 좀 더 넓게 잡아주지'하는 생각마저 품기도 했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그냥 눈을 돌려, 그다지 멀지도 않은 실제 현장을 직접 보면 되는데 말이에요. ^ ^

*웅장한 드럼 편곡이 인트로로 가세된 Mission은 광주 염주 체육관을, 마치 '도쿄돔'과 같은 거대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편곡은 이전에도 들었던 바이지만, 실내 체육관에서 무대와 객석이 편을 갈라 배치된 상태에서 들으니, 그 웅장한 느낌이 서너배는 배가되더군요.

*이름없는 노래 Part 1도 잘 들었습니다. 휴...
그런데 이 노래는 가사나 의미 이전에 말입니다. 기술적인 작곡력에서 정말로 놀라운 곡입니다. 이만큼이나 되는 무겁고 직격적인 메시지를 이런 형식으로 담아내면서, 이만큼이나 드라마틱한 흐름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에요.

*In Heaven을 비롯한 발라드 곡들도 물론 좋았지요. 부산 콘서트에서 이미 멤버들의 보컬력에 의해 커다란 스케일로 확장되어 공연되었던 '낙엽'도 그렇고(12일의 '낙엽'은 정말로 대단했지요?), 멤버 3인의 영어 솔로곡들도 훨씬 더 단단하고 찰진 끈기를 과시하며 새롭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드러나는 사실. 이 팀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내야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겁니다. 전 그걸 이만큼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동방신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신'들이라고 언제나 얘기해왔지만, 어느 부분이 이들에게서 나온 것인지, 어느 부분이 강고한 힘을 갖춘 프로덕션의 것인지는, 저조차도 정확히 단정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시일이 더해가면 갈수록, 그것들의 많은 부분, 심지어는 제가 프로덕션의 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상당 부분조차도 사실은 이들 스스로의 힘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그랬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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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자님의 댓글  2011.07.09    
글 감사합니다. 벌써 다음콘이 기다려지니 말입니다. 물론 그 정점이 서울이라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정말 12일 부산콘 낙엽은 지금도 잊을수 없는 장면중 하나입니다.
저도 이 글들을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



SumMer님의 댓글  2011.07.10    
당연히 업그레이드를 기대했지만, 그건 1차 뿐이었어요. 1차도 이미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던데다 2차 업그레이드는, 이런 방식은 전혀 상상조차 못했답니다.
솔직히 요즘 이 분의 능력치를 좀 얕잡아 본 경향이 없지 않았는데, 이래서 재중이 음악적 리더가 될 수밖에 없구나.. 절감하게 된 콘서트네요. (드라마 촬영장에 보내기엔 넘 아까워요 이렇게나 노래를 잘 하는데. 근데 연기도 잘 할 것 같아 말리기도 뭣하고. 뭐 이런 사기 캐릭터가 다 있담.--)

+ 이 글 말이죠, 정말 표현력의 차이를 여실히 절감하게 하는군요.T.T
"방구석에 처박혀서 이리저리 불러보고 연구했나보다"정도가 제 저렴한 언어구사력의 한계였는데
<'밀실'에서 치밀하게 실험해보고 준비해온 기색>은 때깔이 다르네요 쳇.
게다가 <다른 멤버들이 부르는 힘을 조금도 위협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강력하게 "내려앉았다.">라니...!! 이걸 표현할 길을 찾을 수가 없어서 끙끙댔는데. 이렇게 간결하면서 완벽한 표현이 대체 어디서 나오시는 겁니까?! 그 다음에도 감탄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네요. 그저 부러워요 에효.

#심술부리기.
Ctrl+C -> 한글 실행 -> Ctrl+V -> Ctrl+F ->
찾을 내용: 영웅재중 / 바꿀 내용: 재중
-> [모두 바꾸기]
이하 시아준수, 믹키유천 역시 동일 방식으로 입력, [모두 바꾸기].
= 짝짝짝! 완벽한 글이 되었어요^-----^



SumMer님의 댓글  2011.07.10    
(제가 말하고 싶던 포인트, 그리고 그 이상을 이미 써주셔서 할 말이 별로 없네요. 그냥 초초간단 리뷰~)
그쵸! Ayyy Girl 넘 환상적이었어요. 그 애드립의 향연이라니.. 저 그거 들으며 깐예 아저씨를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그분, 기뻐하는 게 아니라 감격해야되는 거 아닙니까.ㅎㅎ)
Mission은 립싱크밖에 들을 수 없는 건가요ㅜㅜ
무명가는 정말 드라마틱해서 눈물 나게 하더라구요. 보컬뿐 아니라 랩도 꾸준히 개발해주길 기대하게 됨.
김형석 작곡가의 곡은, 하나는 12일 부산버전이 더 좋았고 나머지 하나는 영~ 정이 안 가는 터라;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분인데 앞으로도 이 분 곡 많이 받아오겠죠?(요즘 나가수에서 보면 어찌나 귀여우신지ㅎ)
이 공연의 백미는 역시 Get Out과 Empty Remix. 정말 파워풀하더라구요. 이런 곡을 이런 식으로 불러줄 수 있는 팀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취향을 떠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기능적 면에서 In Heaven은 훌륭한 맞춤 곡이었네요. 세계 각국의 팬들이 모여드는(심지어 중동 쪽 복장을 한 분들도 보이던) 월드스타 JYJ의 콘서트니만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랫말로 이루어진 후렴구도 (제겐 다소 촌스럽게 느껴졌지만)절묘한 한 수였구요. 다만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Love in the ice의 계보를 잇는 곡이라는 말엔 동의 할 수 없다는 거.
이번 공연에서 노래를 제외하고 가장 좋았던 건 연출, 정확히는 조명과 불기둥. ^^이 부분은 김감독님께 무한 찬사 드립니다~~ 이 외에도 여러모로 월드 투어 최고의 공로자세요!


유천이 가진 감각의 힘, 준수가 가진 리듬의 힘, 재중이 가진 멜로디의 힘.
이것들이 한데 뭉쳐 장관을 이루는 모습, 청중 모두가 들으셨을까요?

없는 가수 취급을 받고 있고 반짝이는 아이돌이라기엔 이제 나이를 먹었지만,
그럼에도 최고로 아름답고 섹시한 건 세상에서 오로지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걸 해내는, 해내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겠죠.

세간의 인식과 이들의 실체의 간격. 원래도 심했지만 이젠 더 심하네요. 과연 어떤 식으로 전성기를 맞고 그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요.
아니 그 전에, 대중음악이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예술'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요.



찌니님의 댓글  2011.07.10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이들이 서울에서 콘서틀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겁니다.. ㅜㅜ 재중군이 말했었죠.. 대관을 못했다고.. 그 안에 아마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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