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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hildren '타가타메(タガタメ)' - 2015 스타디움 투어 실황 中
2016-03-10 , Thursday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은 작년에 2개의 대규모 투어를 했다. 하나는 'TOUR 2015 REFLECTION' 이라는 타이틀로 3월 14일부터 6월 4일까지 10개 지역의 아레나 규모 공연장에서 20회 개최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7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10개 지역 16개의 돔&스타디움에서 'STADIUM TOUR 2015 未完'을 개최. 그야말로 작년 내내 불같은 투어의 기세를 이어갔다. 당연한 결과로, 작년 일본 관객 동원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미스터 칠드런. 36회차의 공연을 통해서 111만9천명의 청중을 모았다.

그것도 모자라 11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소규모 공연장인 제프 공연장 5군데에서 다른 뮤지션들과 합동 공연을 가지기도 한다.

해가 바뀌고도 그 기세는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홀 투어'를 공지했다. 그 다음에는 리더이자 프론트맨인 사쿠라이 카즈토시가 만든 유닛 투어가 잇따른다. 무서운 기세다.

그러고보면 일년 남짓한 시기에 미스터 칠드런은 제프투어-홀투어-아레나투어-돔투어-스타디움투어를 다 치루는 셈이 된다. 1천여석 규모부터 7만여석 규모까지, 일본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이 일생을 통해 통과의례로 치뤄나가는 공연장 순례의 여정을 1년에 통합 패키지로 보여주는 셈. 각각의 투어마다 그에 맞는 형식을 갖춘다. 예술성과 대중성, 신보와 베스트곡들, 대중들과 팬클럽 회원들, 대형 공연과 소규모 공연의 틀을 모두 배려하고 안배하면서 구성을 짜나가는 듯. 다르게 보자면,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대중들에게 뜨겁게 사랑받는 팀이니 무엇이든 언제든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역시 이런 범역을 가진 팀이니 이만큼 사랑받는 거다.

작년 9월 6일 6만9천여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공연한 닛산 스타디움 실황이 3월 16일 DVD&블루레이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며칠전 2곡이 풀버전으로 공개되었다. 그중 하나인 '타가타메(タガタメ: 누구를 위해)'가 위에 링크한 곡이다.

[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느닷없이 이 이야기를 가져온 진짜 이유는 - 사쿠라이 카즈토시의 노래 때문이다. 그의 나이가 이제 40대 후반. 자신의 몸을 악기로 사용하는 보컬리스트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운 전쟁을 해내가는 존재다. 수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월에 대응한다. 순조로운 사람도 있고 험난한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시간의 무게가 압박해들어오는 힘이란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은지라, 그 힘에 정면으로 맞서는 보컬리스트는 좀처럼 없다. 많은 보컬리스트들이 우회해 나아간다. 그것도 충분히 유효하고 의미있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클립 속 이 사람은, 불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마냥, 정면으로 대결한다. 아, 그는 여기서 20살의 보컬리스트처럼 노래한다. 따지고보니, 사쿠라이 카즈토시는 언제나 그러긴 했다. 이 사람이 워낙 인문적인 감수성으로 유명한 뮤지션이고 주지주의적인 성향이 녹록치 않는 음악관을 피력하는 인물인지라 '정신적인 승부'로 길을 열어갈 것 같은 느낌이 어쩐지 강하게 든다. 그러나 매번 그의 변곡점에서 발견하는 것은, 직관적인 감성으로 육박해서 정면으로 팍! 하고 부딪히는 육질적인 힘이다. 음악의 본질은 '이론'에 있는 것이 아니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토록 오랜 여정을 걸어온 사람이, 변함없이 저런 가슴설레는 보컬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닌가. 미스터 칠드런의 불길같은 기세는. '불'이 있으니 벌어지는 일인 거다. 어찌된 셈인지 날이 가면 갈수록 메이저씬에서 만나기 어려운 '청춘'의 노래를 - '혼돈이 휘몰아치는 청춘의 에너지'로 가득찬 20대의 노래를, 이 사람은 부르고 있다.

그건 그거고, 일본 사람들은 좋겠다. "일본 사람들은 좋겠군"이라고 내가 가장 강하게 생각할 때는, 사잔올스타즈의 공연과 미스터 칠드런의 공연 실황을 볼 때이다. 다른 좋은 뮤지션들도 많지만, 유독 이들의 공연 실황을 접할 때에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들의 음악이 일본이라는 문화권에 한정된 음악은 절대 아니다. 아시아에도 한국에도 그들의 팬은 많다. 그런데 이들의 음악은 그 자체로도 좋지만, 듣는 이의 삶에 밀착해 들어가는 생동감이 정말 강하다. 말없이 다가와서 어깨에 손을 올려주는 느낌의 노래들. 이들의 음악은 그래서 - "그곳"의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삶을 걸어가면서 받는 선물같다는 느낌이 매번 든다. 그래서일까. 즐거운 노래든 슬픈 노래든, 이들의 객석에서 소리없이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이왕 링크한 김에 또 다른 한곡도 안 올려놓을 이유가 없겠다. ^ ^
곡명은 '進化論'.


*이것은 DVD의 트레일러. 수록곡들의 짤막짤막한 클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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